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한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대구시의 송사'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는 것 같은데요.
오늘도 대구시의 송사에 관한 내용인데요.
지난 달 24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제21민사단독(재판장 안민영)은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홍 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인용해 7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
퀴어축제를 꾸준히 취재해오고, 재판 취재에 나섰던 박중엽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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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의 퀴어축제 방해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는데요. 판결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
박중엽 기자🎤 얼마 전 법원에서 홍 시장과 대구시가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7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어요. 손해배상소송이었는데, 지난해 퀴어 축제 당시에 홍 시장과 대구시가 위법한 행정대집행을 시도해 조직위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 인정된 거죠. 재판에서는 당시 조직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손해를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다투지는 않았어요. 위자료 격으로 대구시 3천만 원, 홍 시장 1천만 원을 청구한 거고 그중 일부가 인용된 거죠.
인용된 금액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그보다 중요한 건 대구시의 위법행위가 인정됐다는 것이에요. 당시 홍 시장은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집회신고만 한 상태로 사실상 도로를 점용해 축제를 여는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축제를 막아선 것이었거든요. (관련기사= 퀴어축제 저지 나선 대구 공무원, “시민 기본권 막는 경찰 각성”('23.06.17))
그런데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고, 퀴어 축제 특성상 필요한 물건이나 무대, 부스 또한 집회의 자유 실현에 수반된다고 본 거죠. 그렇다는 건, 집회신고만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축제 개최는 앞으로도 가능하다는 거고, 이제 중요한 건 여기에 행정이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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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7일 대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대치했다. 홍준표 시장 지시로 퀴어축제 무대 설치 차량을 집회 장소에 들이는 것을 막아선 대구시 공무원들과 집회를 보장하려는 경찰이 맞선 것이다. (뉴스민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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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는 여기에 항소했는데, 항소 배경은? ⚖️
박중엽 기자🎤 최근에 항소 사실이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홍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법리 오해다. 항소해서 바로 잡을 것", "단독판사의 독단적 판결이다. 항소해서 합의부에서 다시 판단 받겠다"라고 밝혔어요. 법리 오해라는 건 재판부가 판결에서 법령을 잘못 해석했거나, 법령의 적용을 잘못했을 경우를 의미하고, 이때에는 항소를 할 수 있어요. 새로운 주장이 가능할지는 모르겠고, 홍 시장이 밝혔듯 새로운 것 없이 합의부에서 다시 따져 보려는 것이 아닐까 해요. 단독 재판부 신뢰성을 폄하하는듯한 발언은 아쉬운 대목이고요. 대구시 관계자도 항소 이유를 구체적으론 설명하지 않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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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축제 재판도 쭉 지켜보셨는데, 현장 분위기 등 취재 후기를 전하신다면?⚖️
박중엽 기자🎤 변론기일과 선고기일까지 전부 참석했어요. 저는 재판 취재 해 보면서 공공기관이 이번 재판처럼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는 걸 처음 봤어요. 준비서면을 제때 내지 않거나, 대구시와 홍 시장을 대리하는 변호인이 재판에 수십 분 지각하거나, 아예 무단으로 불출석하는 일도 있었어요. 대구시에서 재판 확인을 위해 나온 직원은 "변호사가 연락되지 않는다"고 재판장에서 양해를 구하기도 했어요.👨⚖️
재판 초반에는 제출한 준비서면이 원고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충실하게 담는다기 보다 원고가 소송을 걸 자격이 없다는 '당사자 적격' 문제만 주장하기도 해, 재판이 불필요하게 지연됐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태도의 배경이 이해될 듯도 해요. 홍 시장이 썼듯, '단독 재판부'라 애초에 존중하는 마음이 없었던 게 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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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대구지법 앞에서 손해배상소송 인용 판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민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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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올해 퀴어축제는 언제, 어떻게 진행되나요?
박중엽 기자🎤 대구퀴어축제는 하반기 중 개최될 예정이에요. 아직 구체적 안은 나오지 않았고, 이제 곧 준비를 시작할 거 같아요. 약간의 변수가 있긴 한데, 홍 시장의 항소로 손배소 재판이 항소심에 가 있다는 거고, 그리고 퀴어축제 관련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추측건대, 손배소 항소심이 축제 예정일 전에 끝나지 않는다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또 협조하지 않거나 행정대집행이든 다른 방식이든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있을 거 같아요. 👨⚖️
퀴어 축제는 대구에서 15차례 열려, 점차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고 있어요. 축제마다 매번 새로운 난관을 맞닥뜨리고 또 이를 넘어가고 해결 가고 있어요. 올해 축제도 어떤 난관이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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