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또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응원드리면서, 오늘의 뉴스레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
오늘 다뤄볼 소식은 대구시립희망원에서 강제 시설 수용 피해를 입은 '부랑인' 이야기인데요. 📂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대구시립희망원 사건의 폭넓은 진상규명을 위한 당사자, 또는 사례를 잘 아는 시민들을 찾고있어요. 연락은 대구장애인차별연대 메일(daegusadd@gmail.com)이나 박동균 대구장차연 활동가(010-4484-5375)에게 제보 하면 된다고 해요.📞
관련 취재에 나선 박중엽 기자와 함께 관련 뉴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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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시립희망원은 장애인 수용자 인권침해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다소 생소한 부랑인 문제를 기사에서 다뤘는데요. 부랑인 문제는 형제복지원이 유명한데, 희망원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인가요?
박중엽 기자🎤 2016년경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수탁해 운영하던 시기에 확인된 장애인 수용인 학대,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서 언론의 집중도 받았는데요.
이번에 쓴 기사에서 저는 60~70년대 희망원에 강제수용된 부랑인 문제를 조명했어요. 부랑인은 노숙인의 과거식 표현이에요. 부랑인 문제는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형제복지원이 가장 유명한데요. 강제수용과 학대, 폭력에 대해 일부 진상규명이 이뤄졌죠. 그런데 희망원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어요. 50년대 후반에 설립된 뒤 꾸준히 부랑인을 수용했었거든요. 그런데 특별한 진상조사는 없었어요. 그간 피해자들이 특별히 목소리를 내지 않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희망원 강제 입소 피해자들이 나서서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모임을 열었어요. 그 자리에 저도 함께 했는데, 처음 모이는 자리라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고, 우선 피해사례 수집을 좀더 하기로 한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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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5일,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희망원 강제수용 피해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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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원에 강제수용된 피해자 손석주 씨 인터뷰도 하셨는데요, 희망원 강제수용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로 확인되나요?
박중엽 기자🎤 손석주 씨는 어린 시절 영화숙재생원이라는 수용시설에 붙잡혀간 다음 퇴학 조치 되고, 가정형편도 어려워 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강제수용 피해자예요. 어린 시절부터 부랑인 생활을 해야 해, 성장할 때까지 다양한 수용시설에 갇혔었고, 마지막으로 강제수용된 곳이 대구시립희망원이에요.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곳이 대구였고, 나이를 먹으면서도 어머니 생각에 동대구역 근처를 자주 오갔었거든요. 1977년도 동대구역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배고픔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살펴보니 파출소였고, 거기서 희망원으로 보내졌어요.
당시 희망원은 대구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다른 시설처럼 폭행이나 추행 같은 극단적인 폭력은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생활만큼은 어떤 곳보다 힘들었다고 하는데, 자율성을 전혀 주지 않고 아무런 일도 시키지 않은 채 방 안에만 가둬뒀었다고 해요. 건물은 밖에서 잠겨 있었어요. 4개월을 갇혀있었는데, 단 한 번도 건물 바깥을 나갈 수 없었고 창문 너머로 운동장을 바라보는 게 일과의 전부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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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대법원 선고 공판에는 조합원들이 오랜 세월 연대에 나섰던 다른 노조, 정당, 시민사회계 100여 명도 함께 참석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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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인 기록이 확인되는 게 있나요?
박중엽 기자🎤 대구시와 지금 희망원에서 오래 근무한 관리자에게 물어봤는데, 50년 전의 일이라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
대구시 통계자료에서나마 일반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료상 희망원에서 사망한 수용자가 상당수 확인돼요. 1960년부터 1979년까지 자료를 살펴보면, 상시 수용 인원은 대략적으로 수백 명 대에서 1천여명 대로 보이고요. 한 해에 많게는 265명이 사망한 경우도 있네요. 사망 원인에 대한 자료는 없고요. 건물 면적, 생활 공간의 수와 면적, 편의시설 여부 등을 확인해야 좀 더 정확히 과밀 수용이나 인권침해 문제를 알아볼 수 있을텐데, 이제 그 시절 건물은 남아 있는 것이 없고, 자료도 얻을 수 없어서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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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관내 부랑자 수용 상황 통계(1960~1979년) (자료=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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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도 아니고, 공공기관이 운영했던 시설에서 벌어진 점이 큰 문제인 거 같아요.
박중엽 기자🎤 군사정권 시기의 반인권적, 반헌법적 국가 폭력이죠. ⚔️
특히 대구시가 운영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여타 민간 운영 시설보다 더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시 강제수용은 어떤 기준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요. 경찰관직무집행법, 경범죄처벌법, 내무부훈령과 같은 법 제도를 살펴봐도 죄 없는 사람을 오랫동안 시설에 가둬둘 근거로 삼을 만한 게 없어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란 거죠. 피해자들이 이제 모여 운을 뗀 만큼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피해자들도 별도로 진상규명을 위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 신청을 일부 했는데, 진실화해위 활동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제대로 조사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에요. 🔎
별도 제도가 마련되든, 진실화해위 활동 기한이 연장되든 해서 과거 폭력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되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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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구경북 커뮤니티 저널리즘스쿨 🔖
뜨거운 주말 오후, 2024 대구경북 커뮤니티 저널리즘스쿨이 진행 됐습니다.
올해 2회차를 맞은 올해 저널리즘스쿨은 '숨은 노동 찾기'라는 주제로 모였습니다.
15명의 참가자는 저널리즘과 노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팀을 나눠 취재에 들어 갑니다.
이들이 한달여 간 준비해 쓴 기사는 뉴스민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주최: 뉴스민, 성서공동체Fm, 시청자미디어재단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전국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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