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저도 지난 토요일 집회 현장에서 윤석열 석방 소식을 접했는데요.
현장 취재를 하면서 어떤 집회 참가자가 든 '얼마나 더 많은 비상식에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손피켓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씁쓸함과 분노,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에선 오늘부터 매일 범어네거리와 중앙로 일대에서 선전전을 펼치고, 저녁에는 행진을 겸한 집회도 계획 중입니다.
[*매일 오전 8시 범어네거리, 오후 6시 대구한일CGV 앞에서 피켓팅을 진행하고, 오후 7시부터는 2.28공원 인근 KFC 앞에서 모여 행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금호강 르네상스에 대해서 같이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최근 디아크 보행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로 인한 환경단체의 반발도 큰데요.
|
|
|
🤔 먼저 대구시가 진행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홍준표 대구시장 체제 하에서 주요하게 추진되는 사업 중 하나인데요. 홍 시장 취임 후에 행정조직 개편에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이 따로 생겼는데, 안동댐상수원개발과와 함께 있는 것이 금호강개발과, 신천개발과입니다.
지난해 대구시가 발표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은 크게 3가지인데요. 국가생태탐방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입니다. 국비와 시비가 절반씩 들어가고 총 비용은 810억입니다. 🪄🪄🪄
그 중 300억 가량을 쓰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를 연계해 428m길이의 관광 보행교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고요. 여기에 전망대, 낙하분수, 경관조명 등과 함께, 주변에 흥멋문화광장, 갈대원, 풍경의 창 등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
60억이 들어가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금호강 안심권역 일원에 안심습지, 금강습지, 팔현습지를 연결하는 생태탐방로를 만드는 것인데요. 조류관찰대, 전망대 등도 함께 만들 계획입니다. ⛓️💥
450억이 투입되는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은 금호강 동촌 일원 호안 정비와 비오톱 복원, 야외물놀이장과 음악분수, 샌드비치 등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
|
|
|
▲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가운데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조감도 (사진=대구시) |
|
|
▲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가운데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대구시) |
|
|
🤔 대구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 정당 등이 속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해당 사업들이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특히 이런 사업의 결정 과정에 여론 수렴 과정도 부족하다는 비판도 하고 있어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사업은 해당 구간에 이미 금호강 제방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이미 탐방로 역할을 잘하고 있는데 굳이 60억 원의 세금을 들여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고요. 금호강 하천조성사업 역시 기존 동촌유원지와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예산 탕진형 사업으로 보고 있고요. ⚒️⛏️🛠️
특히 달성습지 일대에 들어서게 되는 보행교 사업(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도래하는 중요한 서식처인데 인공적인 시설(분수, 경관조명, 광장) 같은 것으로 달성습지를 망치게 할 것이라고 지적해요. 빛이나 소음공해 등으로 생태교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걱정하는데요. 과거 달성습지 개발로 정작 '맹꽁이 없는 맹꽁이' 축제를 하고 있는 아이러니도 있잖아요. 🪦
또 이런 개발로 인해서 기후위기 시대에 적절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죠. 환경단체에선 습지의 역할을 '홍수조절과 수질정화, 기후조절, 생물다양성 유지, 생태관광자원' 등으로 꼽고 있는데요. 이미 인근에도 파크골프장이나 탐방로, 유람선 운행 등이 이뤄지고 있죠. 달서구는 에코전망대도 인근에 추진하고 있고요. 환경 자원을 통해서 생태를 관광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대구시의 계획인데, 결국 거기엔 생태에 역행하게 되는 모순이 있다고 할까요.🌳☘️🌱
|
|
|
▲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동물권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호강에서 서식하는 ‘흰목 물뗴새’ 탈을 쓴 기자회견 참가자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민 자료사진) |
|
|
🤔디아크 보행교 공사로 인한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는데요.
🎤 디아크 보행교 공사 현장에서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지난달 3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기초공사인 터닦기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환경단체 쪽에서 공사 저지 농성에 나섰어요. 저도 2차례 정도 현장에 갔었는데요. 공사업체 측 신고를 받은 경찰도 출동하고, 예민한 공사업체 측은 기자인 저에게도 날카롭게 반응했어요. 😡😠😤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죠. 그래서 1주 정도는 날씨 영향과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17일 오후부터는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홍준표 시장이 있는 산격동에 있는 대구시청사 관내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면서 청원경찰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어요. 청원경찰들은 기자회견 내내 플래카드를 막고 서거나 스피커를 철거하려는 등 단체 측과 신경전을 벌였죠. 기자회견 이후 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과 면담을 하긴 했지만 해당 부서는 공사만 담당하는 부서인데다 같은 입장만 되풀이 되는 상황이라 답답함은 여전했죠. 💨💨💨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문제는 대구시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사현장에서 환경단체와 공사업체가 갈등을 빚을 때도 대구시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입장이나 계획 밝히길 꺼려했어요. 금호강개발과에선 공사 상황은 잘 모른다, 공사 부서에 전화하라며 답변을 피했고요. 공사를 담당하는 도시건설본부 토목4과에서도 직접적인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어요. "절차대로 하고있다"는 답만 되풀이 했어요. 그 상황에서 공사업체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와 사무처장을 업무방해혐의로 신고해 입건이 된 상황이에요. 🪢
|
|
|
▲지난달 17일 대구 달서구 파호동 일대에서 디아크 보행교를 위한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
|
|
🤔 그러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소되어야 할까요?
🎤 비단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뿐만 아니라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많은 예산을 들이는 사업에 지자체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이게 특정 지역만의 문제도 아니고 국가세금도 들어가는 사업이잖아요. 대구시만의 일이 될 수 없죠. 한번 예산을 투입하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기획단계에서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 사업이 충분히 필요한 것인지 더 고려됐어야 했죠. 그런 과정들이 부재했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는 것이고요. 여기서 대구시는 책임자적 입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독한 회피형이라는 점이 문제죠. 🫨
게다가 환경상 영향에 대해서 이를 담당하는 환경부(지방환경청)가 신뢰할 만한 정부 기관이 되고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고요. 환경에 대한 충분히 검토가 됐을 거라는 최후 보루 같은 행정기관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최소한의 역할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거죠. 🫤
그리고 한가지 더 생태 관광을 표방한다니 이런 이야기가 이런 사업에 같이 등장한다는 게 참 아쉬워요. 시민들의 생태감수성은 날로 높아져가는데 행정은 오히려 시민들의 그 감성에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
|
|
📌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
|
|
[오늘의 뉴민스] 박진 님🖊️
경북 구미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박진(33) 씨는 2년 차 뉴스민 후원회원입니다. 월요일 오전마다 뉴스레터를 열심히 챙겨보는 구독자이기도 해요. 구미에서 나고 자라서 지역에 애정이 깊습니다. 구미에는 ‘박정희’를 다루는 기사보다 ‘먹고사니즘’을 파헤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미가 가진 다양성을 다뤄달라고 <뉴스민>에 당부했어요.
🎤🎤오늘 뉴민스 독자인터뷰는 김보현 기자가 맡았습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구미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박진(33)입니다. 주로 도서 대출과 반납, 문화강좌 기획, 축제 진행 등의 업무를 합니다. 구미에서 나고 자랐고요. 부모님 댁이 박정희 생가 근처예요. 구미에는 박정희 탄신 돌 축제, 박정희 마라톤 등 박정희 이름을 붙인 행사가 많아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사는 지역입니다.
Q. 뉴스민을 후원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 2023년 4월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뉴스민 후원의밤에 참석했어요. 그날 독립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죠. 그전까진 독립언론이 기성언론과 뭐가 다른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더 궁금해졌죠. 그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어요. 소액밖에 후원하지 못하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천용길 기자님이 “한 사람이 10만 원을 후원하는 것보다 열 사람이 1만 원씩 후원하는 게 훨씬 가치있다”고 이야기 한 것을 봤어요. 그 말의 뜻을 이해하니 후원 금액에 대한 부끄러움이 사라지더라고요. 뉴스민의 지향점을 잘 드러낸다는 생각에 저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됐고요. 뉴스민이 아닌 다른 곳에 후원을 시작할 때도 그 말이 자주 생각나더라고요.
Q. 뉴스민에서 좋았던 기사나,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요?
- 구미에 살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지역 뉴스에 좀 더 손이 가요. 아사히글라스 보도를 특히 꼼꼼하게 봤고, 오래전 기사들까지 찾아본 적이 있어요. 지역 이슈에 꾸준히 관심 갖고 보도하는 매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정이나 기업에 자정 능력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뉴스민 뉴스레터도 열심히 챙겨 봐요. 월요일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 메일함을 열면 도착해 있더라고요. SNS를 잘 하지 않다 보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사를 클릭해 보지 않으면 뉴스민 기사를 챙겨보기 어려운데 지금 핫한 지역 뉴스를 쉽게 풀어주니 도움이 돼요.
Q. 보고 싶은 기사, 또는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TK의 보수 이미지, 그 속에서도 핵심이 구미라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구미에도 다양한 사람이 살아요. 그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고요. 오랫동안 보수적인 지역으로 여겨지다 보니, 한쪽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고 과대 대표되는 경향이 있다고 봐요. 투표 결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런 순간을 왕왕 만나거든요.
제 주변의 20~30대 청년들은 진보나 보수보다도 ‘기존의 관행이나 학습된 것들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행정이나 기업이) 청렴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커요. 여기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전하는 창구로서 뉴스민이 기능했으면 좋겠어요.
꼭 바라는 점을 말하라니 굳이 찾긴 했는데, 사실 “그냥 거기 있어 주면 돼”라고 말하고 싶어요. 힘든 길인 걸 2년 정도 후원하면서 가까이에서 해보니 조금은 알겠어요. 뉴스민의 기사, 뉴스민을 다룬 기사를 찾아보니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느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그중 하나이고요. 꾸준히 버텨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
|
|
✉️ 뉴스민 뉴스레터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뉴스민 뉴스레터 <뉴스미니> 용감한 장기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다음주에는 뉴스미니 특집으로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대해주세요!🤩
|
|
|
뉴스민은 지난 2012년 5월 창간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입니다.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삶과 투쟁, 그리고 지역사회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는 뉴스민은 후원회원과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뉴스민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세요. 👏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공간대관 신청
1. 뜻밖에 스튜디오
팟캐스트와 녹음,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스튜디오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 면적 10평/ 수용인원 5명
2. 뜻밖에 회의실
회의, 세미나, 커뮤니티 등의 행사가 가능한 회의 공간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면적 15평/수용인원 20명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또 하나!
💡 광고게재 신청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홍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배너 광고는 독자회원 별로 연 1 회, 일주일 입니다.
(※ 불법적이거나 반인권적인 광고나 정당 홍보 광고를 제외)
|
|
|
뉴스민 newsmin@newsmin.co.kr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244 3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