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뉴스민 뉴스레터 담당자 김보현 기자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뉴스민 식구들은 월요일 오전 뉴스레터 발송 후 곧바로 저녁 7시 유튜브 생방송을 준비한답니다.
올해 초 새롭게 시작한 방송 📹[강수영의 이바구] 에선 뉴스레터에서 다룬 뉴스를 좀 더 심도있게, 취재기자가 직접 출연해 전달합니다. 우리동네 핫스타 강수영 변호사(법무법인 맑은뜻) 진행에 더해 장지혁 활동가의 '보고서 읽어주는 남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정치합시다', 조정훈 오마이뉴스 기자의 '이판사판'까지... 재밌고 알차고 다 하니까 월요일 저녁 퇴근길 한 번 틀어보세요. (👉뉴스민 유튜브 채널에 지난회차 클립도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주 토요일 열렸던 대구 퀴어퍼레이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준비 단계부터 시끌시끌했죠. 홍준표 시장은 대체 왜 이슬람 사원 이슈엔 찬성을, 퀴퍼엔 반대입장을 밝힌 걸까요? 퀴퍼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취재한 박중엽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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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 안녕하세요, 박중엽 기자님. 2주 연속으로 보니 좋네요.😆 이번 주 ‘친절한 김 기자’가 PICK한 기사는 6월 17일 자 기사 “‘파워풀 대구’ 딛고 선 퀴어축제···”사랑과 연대가 이긴다”입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를 오랫동안 전담해 취재하셨죠. 올해가 유독 시끄러운 건가요? 아님 매년 이렇게 시 또는 반대단체와의 잡음이 일었나요?
박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선 매년 새로운 문제가 생겨요. 작년까지는 일부 보수 개신교 위주로 축제 반대 행동이 격해 충돌이 벌어졌어요. 올해는 최초로 대구시와 갈등 양상을 보였죠. 퀴어축제 현장에서는 무대 설치를 앞두고 경찰과 대구시가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어요. 30분 충돌 끝에 대구시 측에서는 물러섰고, 경찰이 축제 차량을 보호하면서 광장을 열었죠.
김 기자: 홍준표 시장이 이슬람 사원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적 태도를 보이면서 퀴어축제에 대해선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내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박 기자: 홍준표 시장의 발언은 왔다 갔다 해요. 이슬람 사원 문제에 대해 건립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다가도 17일 오전 퀴어축제 현장에 나왔을 때는 ‘못마땅하지만 판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말했거든요.
일부 교회 세력은 사원 문제에 대해 홍 시장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강하게 반발했어요. 반면 퀴어축제를 막아선 것에 대해선 환호했죠. 병 주고 약 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그보단 홍 시장이 기본적으로 퀴어축제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퀴어축제와 관련해 홍 시장이 최초로 언급한 말이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 수 있는 퀴어축제를 나도 반대합니다”거든요. 뒤이어 “퀴어축제 개최 자체는 반대하는 게 아니고 도로점용 허가가 없어서 문제”라고 말을 바꾸긴 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지죠.
김 기자: 올해 퀴어축제는 버스 노선 조정 문제로 행사 전날까지 이슈가 많았죠. 사건의 발단이 뭐였나요?
박 기자: 애초 대구 반월당 인근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축제를 위한 집회 신고가 정상적으로 경찰에 접수됐어요. 그다음 일부 교회 측과 동성로 상인 몇몇이 해당 장소 축제 개최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기각됐죠. 축제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홍 시장이 퀴어축제에 반대 의견을 보이더니, 그다음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죠.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과거에는 축제 장소와 관련한 문제는 불거진 바 없었고, 집회 신고가 접수되면 대구시가 이 장소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사전에 우회 조치했어요. 그런데 홍 시장이 버스 노선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신고된 장소에서 축제를 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고, 열더라도 안전사고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생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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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 오전, 퀴어축제 무대 설치 차량 진입 문제로 대구시 공무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휴일 아침 400명이 넘는 공무원이 동원돼 행사를 막으려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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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 홍준표 시장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건 법적, 절차적 문제가 없나요?
박 기자: 법원도 상식적으로 판단했어요. 교회 사람들이 보전받아야 할 권리는 없으며, 상인들이 침해받는 영업권이 모호하고 다소 침해받는 사항이 있다 하더라도 연 1회 열리는 축제 개최 보장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죠. 즉, 합법적으로 열리는 집회인데, 이를 대구시가 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거예요.
결국 충돌 끝에 열리긴 했기 때문에 앞으로 법적인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될 거 같지는 않아요. 다만 대중교통전용지구 축제 개최 반대를 위해 400명이 넘는 공무원을 휴일에 아침부터 동원한 문제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죠. 홍 시장이 대구경찰청을 규탄하며 청장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어 이슈는 좀 더 이어질 거 같아요. 또한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주요도시 주요도로에 해당해 이곳의 집회 개최 자체에 대한 문제도 지적돼서, 앞으로 계속 쟁점이 될 거 같아요.
김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열렸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 기자: 퀴어축제, 행사 자체는 대체로 아무런 사건 사고도 없이 평화롭게 진행돼요. 평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던 성소수자들이 함께 모여 해방감을 느끼는 자리예요. 성소수자를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제도에 관해 목소리를 내는 공공성이 있는 자리고요. 이번에는 홍 시장이 개최 전부터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아왔기 때문에, 좀 더 성황리에 열렸죠.
김 기자: 서울에서도 퀴어축제가 불허됐다고 들었요. 퀴어축제가 갖는 상징성에 더해 대구 퀴어축제가 가진 의미를 알려주세요.
박 기자: 대구 퀴어축제는 서울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축제예요. 대구가 보수적인 동네라고 하지만 사실 내부에서 보면 퀴어축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곳이에요. 대구 퀴어축제가 이어진다는 건 건강한 시민의 목소리가 역동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방증이죠. 대구가 축제에 빚지고 있는 거예요.
김 기자: 아직 퀴어축제는 끝나지 않았죠! 남은 일정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박 기자: 오 24일, 25일 이틀 동안 오후 3시, 6시에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대구 퀴어영화제가 열려요. 영화 총 4편이 상영되고 GV도 열리니까요. 뜨거운 퀴어축제 여운을 영화 관람을 하면서도 느껴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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