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54 코너는 <뉴스민> 기자들의 주장과 생각,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칼럼 코너입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뉴스민>의 한 방편입니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 ‘양쯔강 돌고래’ 편에서 회사 구조조정 가운데 사내부부 중 여성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부분이 나온다.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처음엔 이같은 회사의 방침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찾아내지 못한다. 차별을 읽어내기 위해선 맥락이 필요했다.
<뉴스민>의 첫 공채 입사자기도 한 나는, 처음으로 면접장에서 여성 면접관을 만났다. 입사 이후에 때때로 “회사 생활은 어떠냐”고 묻는 취재원들과 후원회원의 질문에 명쾌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망설인다. 이곳에서 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 그들에게 견고한 현실에 작은 균열을 내길 모색한다. 이게 그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대구시가 채무 상환 일환으로 달서구와 북구 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고려 중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반발하고 있고요. 달서구는 그동안 수차례 대구시에 해당 부지 활용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두 부지는 구입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반발하는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역 구의원들까지 가세해 반발 기류는 커지고 있는데요. 매각에 대한 대구시의 뜻이 확고해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낙동강 탐사를 위해 낙동강 중류 지역과 풍력발전기 상황을 보기위해 경북 영양군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자연 풍경에 경외스런 마음이 드는 한편, 오염되고 개발되는 상황에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토론회도 다녀왔습니다. 자연에 어떻게 하면 ‘덜 나쁜’ 사람이 될 것인가를 지역사회가 계속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