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또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응원드리면서,
오늘의 뉴스레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
무더운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론 쌀쌀한 느낌마저 드는 요즘인데요. 올 여름은 1994년, 2008년을 제치고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고 합니다.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1위로 집계된 건데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새삼 체감하게 됩니다. 🌤️
정국이 명태균 게이트다, 김건희 리스크다. 말이 많지만 그럼에도 <뉴스민>은 ‘소는 누가 키우느냐’는 심정으로 기후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오늘 뉴스미니는 최근 나온 따끈한 연구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뉴스민>도 관련되어 있는 연구이기도 한데요. 바로 기후유권자들의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는 연구 분석 결과로, 기후위기 문제를 정치 의제화 하고자 하는 정치 집단이나 정치인들은 눈여겨 봐야 할 거 같아요.
관련 기사를 쓴 이상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길 나눠보겠습니다. 🔎🔎🔎
|
|
|
🤔 어떤 연구인지부터 소개가 필요할 것 같아요.
🎤네, 진상현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가 지난 9월 한국주관성연구학회 학술지 <주관성 연구>에 발표한 연구 논문인데요. 제목은 ‘기후변화 관련 유권자 인식유형 분석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입니다. 기후위기 유권자 유형 분석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다양한 단체나 연구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건 몇 개 기후위기 대응 시민단체가 연합해 구성한 기후정치바람(준)의 기후유권자 분석 결과죠. 기후정치바람은 전국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에 기후위기 의제에 민감하고 이를 중심으로 투표할 경향을 가진 이른바 ‘기후유권자’가 33.5% 가량 분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참고기사= ‘기후유권자’, 2024 총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를까(24.10.02)]
유권자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조사, 정책에 대한 선호 조사까지 진행했고,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기후선거구도 지정해 기후정책도 제안해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남겼습니다.
지난 총선 기간 중 <뉴스민>은 이같은 연구 결과 등을 참고하면서 자체적으로 ‘기후로운투표생활’이라는 기획보도를 했었죠. 이 일환으로 기후정치바람의 설문조사 문항 등을 참고하고 대구경북 지역 의제와 관심 이슈 등을 포괄해서 ‘기후로운투표생활 유형분석’, 일명 기후위기MBTI도 제작했더랬습니다. 기후위기 관련 인식과 정책에 대한 질문 40개에 응답자가 답한 걸 토대로 기후유권자로서 정체성을 알아보자는 거였는데, 그땐 ‘기후로운 흰수염고래’, ‘현실적인 펭귄’, ‘배부른 비둘기’, 저돌적인 햄스터‘ 같은 동물 유형 16가지를 제시했습니다. 🐳🐧🕊️🐁
진 교수의 이번 논문은 <뉴스민>의 기후위기MBTI 결과를 심화해서 분석한 결과여서 나름의 의미가 더 있다고 볼 수 있죠. 진 교수는 총선 당시 저희가 기획보도를 진행하면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구성한 ‘기후로운투표생활위원회’ 위원 중 한 분이기도 한데요. 선거가 끝나고 위원회 마지막 회의 때 저희에게 기후위기MBTI 결과 응답 데이터를 공유해주면 분석을 한 번 해보겠노라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
|
|
|
▲ 진상현 경북대 교수는 한국주관성연구학회 학술지 <주관성 연구>에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 관련 유권자 인식유형 분석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를 통해 기후유권자로 3가지로 유형화한 분석 결과를 내보였다. |
|
|
🤔 기후위기MBTI의 심화 버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그래서 논문의 주요 내용은 어떤 건가요?
🎤 네, 진 교수는 전체 응답 269명 중 불성실한 답변을 제외한 266명의 응답을 Q방법론을 활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로 기후변화 관련 유권자 인식유형 3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진 교수는 그 유형 각각을 ‘강제적 국가규제’, ‘자발적 차량중독’, ‘개인적 생활실천’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재미있는 명명이죠. 🌤️
진 교수는 논문의 결론부에서 “연구의 1차적 성과는 유권자들 사이에 존재했던 강제적 국가규제, 자발적 차량중독, 개인적 생활실천이라는 3개 인식 유형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3가지 정책적 함의가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첫째는 온실가스 감축을 추구하는 재생가능에너지협동조합들이 기후 시민들의 인식 유형 차이를 반영해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진 교수는 ‘강제적 국가규제’ 유형과 ‘개인적 생활실천’ 유형이 상이한 가치체계 및 문제의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실행력이 공통된다는 면에서 단기적으로 참여 확대나 연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고, ‘자발적 차량중독’의 경우엔 경제적 이익이나 정부 지원을 강조한다면 장기적 측면에서 참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살폈습니다.
두번째론 기후 정치 선거 전략 수립에 있어 유권자 인식유형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기후문제에 관심 있는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행위를 한다는 건 앞선 여론조사들을 통해 확인이 됐고, 이번 주관성 분석을 통해선 기후위기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방법론에서 기존 환경운동 진영의 주장에 반대할 수 있는 유형이 바로 ‘자발적 차량중독’ 유형이라는 걸 확인한 만큼 이들에 대한 설득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인거죠. 🚙🚚🚗
마지막으론 기후정치와 정당정치에 대한 함의도 도출이 가능하다고 진 교수는 설명합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자발적 차량중독’ 주의를 대변하는 기후전문가도 국회에 입성한 만큼 이들을 통해 발현될 ‘자발적 차량중독’ 의제에 대응해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을 주문하는 환경운동 진영의 대결이 정치권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
|
|
▲강제적 국가규제 유형은 전반적으로 정부 차원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입장도 명확히 강조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미지=Microsoft designer) |
|
|
▲자발적 차량중독 유형은 강제적 국가규제 유형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를 심각한 사회 위기로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책은 그와 정반대로 국가규제에 부정적이고, 개인의 실천에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미지=Microsoft designer) |
|
|
🤔 강제적 국가규제, 자발적 차량중독, 개인적 생활실천 이라는 명명이 흥미로운데요. 기사에서도 소개는 됐지만 각각의 유형이 이름 붙여진 이유, 유형별 특징도 소개해주세요.
🎤 네, 구체적인 내용은 기사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고, 여기에선 간추려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 강제적 국가규제’ 유형은 전반적으로 정부 차원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입장도 명확히 강조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뉴스민>의 기후위기MBTI 유형으로 분류하면 ‘기후로운 흰수염고래’ 유형과 유사한 결과치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공공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규제에 나서 기후위기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유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자발적 차량중독’ 유형은 ‘강제적 국가규제’ 유형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를 심각한 사회 위기로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책은 그와 정반대로 국가규제에 부정적이고, 개인의 실천에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유형입니다. <뉴스민>의 기후위기MBTI 유형으로 분류하면 ‘분방한 북극곰’이나 ‘자유로운 흰수염고래’ 유형과 유사한 결과치인데요. 국가의 규제로 기업과 개인에게 의무를 지우는 것 보단 자발적 참여, 특히 기업의 책임 있는 참여를 해결 방안으로 생각하는 유형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끝으로 ‘개인적 생활실천’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높은 개인 실천력을 피력하지만,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약한 유형입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출퇴근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의향이 있다’ 등에서 다른 유형보다 크게 높은 실천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실천력을 보여주긴 하는데요. CF100을 긍정하고, 환경운동 진영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큰 비판 의식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뉴스민>의 기후위기MBTI 유형으로 구분해보면, ‘천방지축 펭귄’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개인적 생활실천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높은 개인 실천력을 피력하지만,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약한 특징을 보였다. (이미지=Microsoft designer) |
|
|
✉️ 뉴스민 뉴스레터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뉴스민 뉴스레터 <뉴스미니> 용감한 장기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뉴스레터에 관한 질문과 피드백이 있다면
newsmin@newsmin.co.kr로 알려주세요.
|
|
|
뉴스민은 지난 2012년 5월 창간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입니다.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삶과 투쟁, 그리고 지역사회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는 뉴스민은 후원회원과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뉴스민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세요. 👏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공간대관 신청
1. 뜻밖에 스튜디오
팟캐스트와 녹음,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스튜디오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 면적 10평/ 수용인원 5명
2. 뜻밖에 회의실
회의, 세미나, 커뮤니티 등의 행사가 가능한 회의 공간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면적 15평/수용인원 20명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또 하나!
💡 광고게재 신청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홍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배너 광고는 독자회원 별로 연 1 회, 일주일 입니다.
(※ 불법적이거나 반인권적인 광고나 정당 홍보 광고를 제외)
|
|
|
뉴스민 newsmin@newsmin.co.kr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244 3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