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54 코너는 <뉴스민> 기자들의 주장과 생각,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칼럼 코너입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뉴스민>의 한 방편입니다.
지난 18일 오후 대구에서도 신당역 살인사건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에선 행복하길 바랍니다’ 같은 문구를 써 붙였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스티커가 붙은 판넬을 바라봤다. 친구와 나는 멀찍이 서서 그 장면을 봤다. 그리고 공기업에 취업했다고 함께 기뻐했을 가족과 지옥과 같았을 피해자의 어떤 출근길, 어서 신고하라며 손을 잡아줬을 친구들 같은 장면을 순서대로 상상했다.
여성단체에서 성 착취물을 신고하고 지우는 일을 하는 친구는 “행간에서 떠오르는 행복한 순간들이 더 힘들다. 죽은 여자의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행복할 수 있었을 시간을 상상하다 보면 그 여자가 꼭 나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성의 거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불법 촬영으로 여성을 협박하고 억압해도 구속되지 않는 사회에서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다.
대구시의회가 지난 15일부터 열린 대구시의회 제295회 정례회에서 시정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각 상임위원회에선 각종 기금 폐지 조례안과 한시 조직 설치, 시정특별고문 도입 등의 조례안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보했습니다. 유보된 조례안의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본회의는 이번주 금요일,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뉴스민이 지난 8월 초 시작한 유튜브의 새코너 '주간 홍준표'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의 성대모사와 이상원 뉴스민 편집장의 못된 질문, 시장님의 웃는 얼굴이 새겨진 특수제작 판넬까지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지난 8회에선 홍준표 시장이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에 데뷔한 이야기부터 '거수기'라고 비판 받던 시의회가 견제 모드로 돌아선 이유까지 전해드립니다.
홍준표 시장의 말 한마디로 바뀌는 대구 시정을 매주 금요일 확인하실 수 있으니까요. 좋아요, 구독, 알림설정은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