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요즘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감기, 독감 모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SNS(페이스북) 논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 부시장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 일을 두고 시민단체와 정당 등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홍준표 저격수, 이상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
|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선 출사표의 파장이 대구시에 일고있죠?
이상원 기자🎤네, 이번에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죠. 바로 홍준표 시장 최측근 정장수 경제부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인데요.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 열심인 것을 배운 탓인지 정 부시장도 페이스북으로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설날이던 지난달 29일 정 부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된 건데요. 정 부시장은 홍 시장이 밝게 웃고 있는 모습 옆으로 ‘준비된 대통령, 검증된 대통령’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리고,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커버사진으로 등록했습니다. 📲
홍 시장이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릴 조기대선 출마 뜻을 밝히자, 그런 홍 시장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었습니다. 문제는 정 부시장이 이렇게 선거에 직접 관여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안 되는 공무원 신분이라는 건데요. 더욱이 해당 게시물 오른쪽 상단에는 국민의힘 로고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부시장은 특정한 당적을 가질 수도 없는 직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정 부시장이 그냥 홍 시장 보좌관 하던 시절 버릇 그대로 선거 준비를 하다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당연히 논란이 일었고, 정 부시장은 저희가 해당 게시물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쓰고 4시간 만에 커버사진에선 일단 내리고, 댓글 작성도 제한을 걸었지만 게시물 자체는 지우지 않고 버텼거든요. 그런데 지난 6일경에 페이스북 계정 자체를 삭제 또는 비활성화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실 제 페이스북 검색창 상단은 홍 시장과 정 부시장 두 사람이 차지하고 있어서 습관적으로 두 사람 페북을 열어보곤 했거든요. 6일 밤 늦게 정 부시장의 계정이 정보가 노출되지 않은 걸 확인했더랬습니다. 📰
|
|
|
▲지난 29일 오전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SNS를 통해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홍 시장 지지에 나섰다. |
|
|
🤔 논란이 되자 정장수 대구 경제부시장이 계정에 조치를 한 것이겠죠?
이상원 기자🎤 그랬을 가능성이 매우 크죠. 저희가 첫 보도를 한 게 1월 31일이었는데, 그땐 유야무야 그냥 넘어가도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구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3, 5일 잇따라 이 문제를 지적하며 부시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다른 언론도 함께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6일에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며 이 문제를 지적했거든요. 문제에 대한 비판 양상이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죠. 📢📢📢
선관위도 확인 작업을 거친다고 했으니 이래저래 성가신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 싶어서 숨겨버린 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기사를 쓸 때 선관위에 확인 요청을 했을 땐 선관위는 아주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이의 직책이나 내용 등을 종합해서 검토해야 하고, 법률 위반 여부 등 관련한 공식 코멘트도 검토를 해야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기사에도 선관위의 코멘트를 직접 달진 못했습니다. 지금도 아마 선관위는 조용히 사건이 묻어지길 바라질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좀 법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없진 않다는 걸 알곤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루트로 확인을 좀 해보기도 했는데, 누구나 조기대선이 열릴거라 생각은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확정되지 않은 선거에 대한 게시물을 법으로 의률하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제부시장 쯤 되는 이가 올리기엔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건 맞다는 의견도 받았죠.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고, 결국 문제가 되어버린 모양새죠. ⛔
|
|
|
▲대구시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시장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경제부시장(왼쪽) |
|
|
🤔 홍 시장도 그렇고 조기대선을 앞두고 조급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상원 기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구에선 이렇게 해도 문제 삼을 사람이 없다거나 문제 삼아도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는 믿음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기자들도 적잖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기자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잠시 잊으신 거 같아요.🗣️🗣️🗣️
사실 저는 이미 홍 시장이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부터 정 부시장 페이스북을 주요 취재대상으로 눈 여겨 보고 있었거든요. 선거운동을 해선 안 되는 직위에 있는 그지만 이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
평소에도 그는 홍 시장의 업적을 칭송하는 게시물을 자주 올려왔는데, 홍 시장의 출마 선언 이후에는 그런 게시물을 올리는 빈도수가 늘기 시작했거든요. 다만 이전까지 올린 게시물들은 ‘선거운동’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정책이나 업적에 대한 개인적 칭송 수준이었는데, 이날 결국 선을 넘어버린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
|
|
▲ 지난 3일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시장과 정장수 경제부시장 (사진=대구시) |
|
|
🤔 이런 문제가 또 반복될까요?
이상원 기자🎤 아마도, 그럴텐데. 오히려 제가 걱정되는 건 페이스북 같은 SNS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암암리에 벌어질 선거 개입인데요. 특히 정 부시장이 페이스북에 조치를 한 것에서 더 그런 걱정이 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논란은 될 수 있지만 선관위가 법적 조치를 하긴 쉽진 않을 사안인데, 이렇게까지 한 건 어쩌면 그가 홍 시장의 대선 출마와 상관없이 부시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로도 읽히기 때문입니다. 🔗
홍 시장과 함께 대구시를 떠날 생각이라면, 그 시기가 길어야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라 이 정도의 비판은 없는 셈치고 버틸수도 있거든요. 선거에 나서면 곧 비활성화한 걸 풀어야 하기도 할테니까요. 그런데 이처럼 전격적으로 계정을 비활성화해서 추가적인 문제의 소지를 차단한 것이 그가 부시장으로 오래 있을 가능성도 내포하는 것으로 읽힌다는 의밉니다. 🗞️📸
그가 부시장으로 대구시에 계속 있으면 대구의 공직사회는 대선 국면에서도 홍 시장에게 포섭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야 드러나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대구시가 홍 시장 캠프의 전초기지처럼 되어버릴 수 있는거죠. 대구시의 재정과 인력을 알게 모르게 선거에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례로 대구시가 집행할 수 있는 언론 광고비가 그렇죠. 선거를 앞두고 사전에 여러 명목으로 언론 광고 집행을 늘릴 수 있고, 부시장이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광고비를 선거 기간 중에도 집행할 수 있으니까요.💸💸💸
서울본부에 있는 직원들은 다수가 홍 시장의 보좌관 출신들인데 이들도 나가지 않는다면, 실제로 서울본부 업무를 하는지 홍 시장의 대선을 물밑에서 돕는지 감시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1월에 홍 시장은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이 있는 남윤중 변호사를 서울본부의 정무특보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조기 대선에 나설 뜻을 밝혀놓고, 서울본부에 특보를 영입한다? 의아하죠.🙎
뉴스민이 눈에 불을 켜고 대구시정을 지켜봐야 할 이유가 또 생긴 것 같습니다.
|
|
|
📌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
[오늘의 뉴민스] 박주연 인문서점 '여행자의 책' 대표
박주연(40대) 씨는 대구공항 인근 불로동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대구에서 쭉 살아온 그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뉴스민에 후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K딸'이라는 희망의 실마리를 가지고 대구의 정치 지형의 역사를 살피는 기획도 언젠가 뉴스민을 통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는데요. 뉴스민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응원도 잊지않았습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구 불로동에서 '여행자의 책'이라는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 서점은 20대, 30대, 40대, 50대 한 사람씩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점을 많이 탐방하고 다니다가 직접 서점을 만들게 됐어요. 그만큼 이제 책이라는 매체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도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인문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말 변치 않는 책이라는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쉽지않아서 독립운동하듯이 독립서점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도 드네요. 대구공항 맞은편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고요. 문을 연지는 4년 정도 됐고,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어요. 동네에서 자랑거리로 여겨주시고,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은 연대를 통해서 힘을 합쳐서 나아가고 있어요. 귀한 책을 팔아서 버는 귀한 돈으로 뉴스민 같은 의미 있는 곳들을 후원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뉴스민을 후원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 글쎄요. 처음에 (뉴스민을 어떻게 알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독립언론으로 기사를 몇 번 접하고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잊어버렸는데, 김보현 기자가 뉴스민에 합류하면서 이슈가 됐던 기억도 나고요. 다른 매체를 통해서 뉴스민이 소개되는 걸 보고 눈여겨보게 됐던 것 같아요. 험지에서 고생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같이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후원을 하게 됐어요.
Q. 뉴스민에서 좋았던 기사나,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요?
아무래도 다른 지역언론은 시장과 맞장 뜨는 느낌을 찾기가 힘들잖아요. 오히려 (시장에) 아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뉴스민은 좀 당당하게 맞서는 느낌이 있어서 그게 자존심이 덜 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Q. 보고 싶은 기사, 또는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저도 대구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요. 애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태어난 이 고향을 좋아하면서도 가끔은 막 부끄럽고, 대구 말로 하면 남사스럽다고 할까요. 대구가 획일화된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라는, 대구 내에 있는 다양한 목소리가 좀 조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특히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사실은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추적해 보는 그런 기획이 한번 있었으면 좋겠어요.
말하자면 '대구는 언제부터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나' 하는 것에 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번 되새겨 보는 게 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조선의 모스크바라고 불렸을 정도로 야성이 강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여러 추정이 있던데요. 박정희 때부터다, 인혁당 사건부터다 등등. 왜 이렇게 고립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경제 발전이 안 된 것은 너무 오래되었는데 변화를 별로 바라지 않는게 언제부터 그런 것인지. 작년부터는 'TK의 딸'이라는 젊은 세대에서 부모세대가 하지 못한 걸 바꿔보겠다라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약간 희망적인 생각도 들긴해요. 그 작은 희망들을 이렇게 실마리 삼아서 이런 문제를 좀 풀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많이 공부해서, 스터디를 한다면 저도 참여를 하고 싶을 정도로요. 뉴스민에서 주축이 되어 주시면은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갈증이 있는 분들이 적지않을 것 같아요. 지역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저희 서점도 그런 역할을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김진숙 지도위원께서 구미 옵티컬 희망뚜벅이를 시작하시는데, 저도 이제 참가해 볼까해요. 그런 작은 움직임 같은 것들도 잊지 않고 소개를 해 주시면은 좋겠어요. 지금 400일째 공중에 있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런 목소리에 좀 대변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아까 장은미 기자님이라고 하셨던가요? 저도 눈여겨서 이제 기사 찾아보고 있어요. 이름을 내세워서 하시는 일이라서 상처받는 일도 많으실 것 같고, 힘이 빠지는 일도 많으실 것 같은데 분명히 지켜보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뉴스민 구성원 한 분 한 분께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
|
✉️ 뉴스민 뉴스레터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뉴스민 뉴스레터 <뉴스미니> 용감한 장기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다음주에는 뉴스미니 특집으로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대해주세요!🤩
|
|
|
뉴스민은 지난 2012년 5월 창간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입니다.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삶과 투쟁, 그리고 지역사회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는 뉴스민은 후원회원과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뉴스민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세요. 👏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공간대관 신청
1. 뜻밖에 스튜디오
팟캐스트와 녹음,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스튜디오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 면적 10평/ 수용인원 5명
2. 뜻밖에 회의실
회의, 세미나, 커뮤니티 등의 행사가 가능한 회의 공간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면적 15평/수용인원 20명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또 하나!
💡 광고게재 신청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홍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배너 광고는 독자회원 별로 연 1 회, 일주일 입니다.
(※ 불법적이거나 반인권적인 광고나 정당 홍보 광고를 제외)
|
|
|
뉴스민 newsmin@newsmin.co.kr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244 3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