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응원드립니다. 🍀🍀🍀
지난 주말, 너무 더웠죠? 🌡️
27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주말 내내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29일엔 폭염 경보까지 한층 더 더웠졌어요. ☀️☀️☀️
이번 주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다들 건강에 더 유의하시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뉴스레터의 키워드는 '폭염'인데요.🔥🔥🔥🔥🔥🔥🔥🔥🔥🔥🔥🔥🔥🔥
지난 주, 저는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과 '대구 쪽방 주거환경진단 보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두 행사의 공통된 키워드는 바로 '폭염'이었는데요. 이를 다시 풀어보면, '기후재난은 불평등하게 다가온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왔습니다. 그 말에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 ☀️ |
|
|
🤔 먼저 '대구쪽방 주거환경 진단 보고대회' 내용을 살펴보면요.
🎤 기후위기로 더 심각한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 거주하는 쪽방 주민들의 건강과 주거권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요. 특히 전문가들이 기술과 과학, 연구 등을 적용해 쪽방 주민들의 건강과 주거권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어요. 이종원 계명대 건축학과 교수 연구팀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저비용 IoT 센서 시스템을 개발해 대구 쪽방촌에 실증 적용했고요. 경북대학교 건설환경에너지융합기술원 류지혜 연구교수·김성경 연구원은 대구 쪽방촌을 대상으로 폭염과 열대야 시기 실내 온열환경(온도, 습도, CO2), 온열쾌적감(TSV, TCV, TP, TA), 열 스트레스, 온열질환 증상 14종, 수면 만족도, 적응행동 등을 조사했고, 쪽방 거주민 맞춤형 설문지(ESQ: Environmental Symptoms Questionnaire)를 개발·활용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면 되고요. 기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쪽방 주민들의 거주 환경이 나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것, 특히 '심리적 체념 상태'가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는 것인데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고, 또 저비용 냉방솔루션이나 건강 모니터링, 복지·에너지·주거환경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구체적인 주문도 있었어요. 💡💡💡
쪽방 주민들의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는 김동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진료사업국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냉방 에너지 사용권리와 폭염을 피해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요.
그러나 누구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행정력을 보여줘야할 지자체는 이번에도 보기 힘들었어요. 🔭
게다가 대구시는 앞서 2년 동안 쪽방 주민들에게 지원했던 에어컨 냉방비 지원사업을 올해 중단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지자체 행정의 대처는 아쉽기만 합니다. 지난해 쪽방 주민 김현우(40대 남성) 씨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현우 씨는 쪽방에서 여름 나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기후로운 투표생활] ⑱ 일상화·극단화 될 폭염, ‘대프리카’는 어쩌나('24.04.10)] 🔥🔥🔥
“선풍기가 2대 있는데 번갈아 켜는 용도예요. 한참 켜놓다 보면 어느순간 뜨거운 바람이 나오거든요. 그럼 과열도 걱정되고 하니까 끄고. 아예 안 켤수는 없으니까 다른 걸 그때 켜죠. 밤에 잘 때는 미리 냉동실에 얼려둔 아이스팩을 꺼내서 수건에 감싸서 양 팔과 허벅지에 싸서 대고 자요. 밤에 열대야가 심할 땐 새벽까지 지하상가나 시원한 곳에 있다가 오기도 했죠. 그러다가 어떤 날은 더위를 먹어서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고 온 적도 있어요.“
|
|
|
▲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행복나눔의집에서 ‘2025 대구쪽방 주거환경 진단 보고대회’가 개최됐다. 보고대회는 사단법인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의 부설기관 대구쪽방상담소, 행복나눔의집이 공동 주최하고, (재)숲과나눔 2025 풀씨연구회 5기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
|
|
🤔 폭염포럼 역시 '불평등한 재난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 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선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폭염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고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김해동 교수는 지난해 폭염을 정확히 예측하는 등 기후학자로, 기후재난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온 대표적 학자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고, 과거보다 더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빈번해지는 '기후재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는 것은 1995년 시카고 폭염 사망자 조사 결과를 통해 '공동체가 와해된 지역'에서 폭염에 더 취약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불안한 치안이나 주민 간 왕래가 적을수록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한다는 것이죠. 김해동 교수도 마찬가지로 행정력의 적극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물론 시에서만 할 일이 아닙니다. 미디어, 시민, 민간단체의 활동 역시 지자체와 함께 발 맞춰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요. 재난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
또 하나 꼭 소개드리고 싶은 것이 기조 강연 다음 이어진 시민원탁회의입니다. ▲폭염과 건강 ▲폭염과 주거 ▲폭염과 도시숲 ▲폭염과 교통, 에너지 ▲폭염과 식량 ▲폭염과 노동 6가지 주제로 그룹을 나눠, 분야에 따른 폭염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각 주제별로 2가지 정도 정책 제안이 있었고, 참여자들이 직접 투표도 했는데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정책이 뭐였을까요? '노동체험 의무제'라는 제도인데요. 대구시교육감이나 대구시장 같은 선출직 공무원들이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 직접 노동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겁니다. 노동현장에 대한 이해가 적은 고위 공직자들의 몰이해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만들어낸 정책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
당장 고용노동부에서 이달 초 발표 예정이던 산안법 시행규칙에 포함하려던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조항에 대해 시행 보류했는데요. 규제개혁위원회가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위공직자들이 노동 현장에 대한 이해가 더 있었다면, 이런 폭염 상황 속 노동자 보호조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지 않을까요? 📂
|
|
|
▲ 26일 ‘제10회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이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개최됐다. 강연자로 나선 김해동 교수는 기후 재해 인명피해의 대부분은 폭염으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
|
|
🤔 폭염을 둘러싸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요.
🎤지난해 8월 삼성전자 하청업체 소속으로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청년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고용노동부가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사망 전 노동자는 열사병 증상을 보였지만, 회사 관계자들의 조치는 늦었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체돼 제때 치료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노동자는 겨우 출근 이틀째 였고, 낮 최고기온 34.1도 속에 그가 하던 일이 냉방기기인 에어컨을 설치하던 일이라는 것이 씁쓸하고 슬프게 다가왔는데요. 그의 이름을 딴, 일명 '양준혁법'(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사업주의 조치 의무와 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을 강화하는 법)이 지난해 9월 발의되기도 했는데요.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확인해보니 해당 법안은 위원회 계류 중이네요) 😢😥
폭염이라는 기후재난이자, 사회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사회의 제도적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지난해까지 정부는 폭염 취약계층을 농업인, 현장노동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으로 나눴는데, 올해는 ▲신체적(취약노인, 장애인, 기저질환자) ▲사회적(야외 활동자, 영유아‧임산부, 고독사 위험자, 군인) ▲경제적(수급자 등,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직업적(농업인, 사업장 근로자, 이동 노동자, 폐지 수집인, 외국인 노동자)로 분류했습니다. 분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폭염 사각지대를 줄여 나갔으면 합니다.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목소리도 그런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구요!☀️🌞
|
|
|
▲ 대구 시내에 한 백화점에서 설치한 조형물. '대프리카'를 상징하는 '더위'를 형상화했다. (뉴스민 자료사진) |
|
|
📌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
|
|
🎤 오늘 뉴민스 독자인터뷰는 김보현 기자가 맡았습니다! 😺
[오늘의 뉴민스] 이인복 님🖊️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대구간송미술관 책임 학예연구사 이인복입니다. 22년간 역사를 공부했고 학교에서 오래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일하게 됐고, 주로 수장고에 숨어있는 유물을 끄집어내어 선보이는 전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미술 작품이 여러 사람들의 눈과 마음에 담기기까지 미술관에서는 일찍부터 많은 일이 있습니다. 수장고에 어떤 미술작품이 있으며, 무엇을 전시에서 선보일 것인지, 의미 있고 아름답게 보여지도록 스토리라인을 짜고 배치와 조명 등 전시 기법을 고민합니다. 수많은 고민의 끝에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아름답게 배치하고, 그 속에 어떤 이야기 담겨있는지도 끄집어 냅니다. 전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서 하나씩 배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저를 더 나은 학예사로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Q. 뉴스민에는 언제부터 후원했나요?
- 뉴스민 창간부터 천용길 기자에게 소식을 듣고 알았습니다. 수입이 없는 대학원생일 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다가 연구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씩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천 기자가 학교 안팎에서 어떤 운동을 하며 살았는지 잘 알기에 늘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취재하며 기사를 쓰는 바쁜 와중에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뉴스민을 이어 나가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뉴스민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 기자와의 인연이 있어도 뉴스민이 가는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후원을 그만뒀을지도 모릅니다. 지역과 기업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굴하지 않고 꾸준히 내는 뉴스민이 참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고마운 건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운동가나 정치가, 언론인처럼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행동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면서 때로는 소리 지르고 때로는 꾹 참으며 눈물 흘립니다. 뉴스민은 그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그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2020년 ‘뻘건맛×촛불시민’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지금 연재하고 있는 ‘광장 : TK리부트’를 통해 광장의 목소리도 들려줍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 역시 역사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 사회, 국가에 대해 고민하며 다가올 미래를 꿈꾸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게 뉴스민에게 참 고마운 점입니다.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은요?
-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스스로가 평범한 사람 중 하나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 언론인 등 지식인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고 해서 자기 자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2년간 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쳤습니다. 역사는 지배층 또는 승자의 역사가 아닙니다. 기록은 그들이 남겼을지 모르나, 그 역사 속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는 게 참 좋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뉴스민에서 전해주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삶과 역사에 대해 배웁니다. 그들 모두가 역사 속의 한 사람이며, 그들의 삶이 곧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그러한 뉴스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
|
|
|
✉️ 뉴스민 뉴스레터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뉴스민 뉴스레터 <뉴스미니> 용감한 장기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다음주에는 뉴스미니 특집으로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대해주세요!🤩
|
|
|
뉴스민은 지난 2012년 5월 창간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입니다.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삶과 투쟁, 그리고 지역사회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는 뉴스민은 후원회원과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뉴스민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세요. 👏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공간대관 신청
1. 뜻밖에 스튜디오
팟캐스트와 녹음,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스튜디오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 면적 10평/ 수용인원 5명
2. 뜻밖에 회의실
회의, 세미나, 커뮤니티 등의 행사가 가능한 회의 공간 대관이 가능합니다.
※ 실내 4층/면적 15평/수용인원 20명
|
|
|
📢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드리는 혜택 또 하나!
💡 광고게재 신청
뉴스민 독자회원에게 홍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배너 광고는 독자회원 별로 연 1 회, 일주일 입니다.
(※ 불법적이거나 반인권적인 광고나 정당 홍보 광고를 제외)
|
|
|
뉴스민 newsmin@newsmin.co.kr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244 3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