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지난 20일 2·28기념중앙공원 앞 국채보상로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신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된 것인데요.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 반발해 제기한 제한 통고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입니다. 🌈🌈🌈
오늘 뉴스레터는 관련 취재에 나선 박중엽 기자와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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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중엽 기자 🎤 대구퀴어문화축제 하면 이 축제를 향한 오래된 탄압부터 떠오르는데요. 규모가 작았던 초기에는 여러 갈등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2015년경부터는 특히 보수 개신교 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탄압을 받기 시작했어요. 바로 2015년에 퀴어 퍼레이드를 시작했을 때 한 교회 장로가 퍼레이드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 인분을 투척한 사건이 있었죠. 그 다음에는 이 세력의 강한 압박으로 행정기관에서도 눈치를 보며 장소 대여라든지, 집회 신고등 행정 절차 면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고, 홍준표 전 시장 들어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행정이 퀴어 축제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 지금까지의 퀴어 축제 탄압 잔혹사의 큰 흐름이에요. 일부 개신교 세력이 탄압에 나섰던 걸 행정기관이 이어받은 겪이죠. 이번에도 개신교 신자들로 보이는 시민 몇몇 분이 퍼레이드 장소에 와서 욕설을 하는 사례가 있긴 했는데 큰 충돌로 빚어지진 않았어요. 대신 경찰과의 다툼이 있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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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진 건가요?
박중엽 기자 🎤 퍼레이드 행렬이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찰이 있었어요. 경찰도 그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상황이었고, 차선 하나를 열어서 양방향으로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한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차선과 행진 경로 사이에 경찰이 2열로 서 있었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좁은 통행로에 반발하면서 정체가 시작됐어요. 버스는 차선 하나로 양방향으로 다니다보니 이곳을 통과하는 시간이 훨씬 지체 됐고요. 또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정류장에서 버스가 서기 어려워지니 차로까지 멀리 나가서 버스를 타려고 하고, 또 버스는 정차하기 어려우니 승객을 두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원하는 곳에서 집회를 하지 못했으니 집회의 자유에도 제약이 있었고, 시민의 교통 이용에도 제약이 빚어진 거죠. 이러다보니 상황 관리 면에서 그냥 애초에 버스 노선을 집회 시간 동안 우회하도록 조정하고 공지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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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 중구 일대에서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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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기억에 남는 부스나 장면, 멘트가 있나요?
박중엽 기자 🎤 사실 축제 취재를 오래 했다보니 부스가 새롭게 느껴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보단 매년 참가하던 각국 대사관 부스가 이번에는 없었던 점이 눈에 띄었고요. 이 문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과 관련 있어요. 제가 눈여겨 본 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면면이에요. 지난 12.3 윤석열 내란 이후 처음 광장에 나왔던 사람들이 이 축제에도 많이 참석했거든요. 한 분은 깃발이 휘날리는 것도 그렇고 행진 경로도 그렇고, 그때 집회 하던 것과 비슷하고 또 사람들도 익숙해서 마치 명절에 모인 가족 같다고도 하더라고요. 집회 플레이리스트도 12.3 집회에 나왔던 10대 시민이 당시에 함께 들었던 노래들을 섞어서 준비했다보니 또 익숙하기도 했고요. 이 분들은 성소수자가 함께 거리에 나와 투쟁했고 정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성소수자의 현실은 바뀌는 것이 없다고도 했어요. 저는 축제를 둘러싼 여러 갈등과 탄압, 그리고 시민들이 이 상황에 참여하고 연대하는 걸 보면서 퀴어축제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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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8기념중앙공원 앞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대구퀴어축제에서 무지개 깃발, ‘퀴어마법소녀’ 깃발, 민주노총 달곰이지부 깃발 등 다양한 깃발이 흩날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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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축제를 몇년째 꾸준히 전담취재를 하고 있는데, 전반에 관해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박중엽 기자 🎤 축제 양식이라든지 기획이라든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긴 한데요. 지금까지 17회차에 이르면서 외적인 상황은 이리저리 바뀌는데, 축제 기획 자체는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축제 참가자수도 큰 변동은 없는 것 같고요. 더 오래, 의미있게 이어지고, 더 확장하기 위해서도 좀더 새로운 기획, 방식을 시도해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마 그 길에도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겠죠?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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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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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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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민스 독자인터뷰는 김보현 기자가 맡았습니다! 😺
[오늘의 뉴민스] 김수현 님🖊️
대구여성노동자회 활동가인 김수현(28) 씨는 <뉴스민>과 인연이 깊다. 2023년부터 2년간 <뉴스민>이 열었던 이야기모임 ‘씨부려대구’ 멤버였으며, 올 초 윤석열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뉴스민>이 배포한 호외판 신문에 네컷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관련 기사 [씨부려대구 시즌3] ‘윤석열 퇴진’ 대구 광장에 모인 목소리’들’ (24.12.20.)]
Q. 후원 계기는?
- 활동가로 일하다 보니 여러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곳에 후원 가입을 할 때 신중한 편인데 뉴스레터를 보다가 문득 ‘가장 먼저 (가입)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곧바로 신청했다.
Q. 기억에 남는 뉴스레터 콘텐츠가 있다면?
- 뉴스레터 속 취재 후기, 뒷얘기, 심층 설명 같은 내용이 다 재밌다. 홍준표 관련 콘텐츠부터 광복절 행사 섭외 과정, 다양한 지역 이슈 등 기억 나는 게 많다. 특히 인상 깊게 본 건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복직’이다. 지난했던 투쟁 과정을 짚어 줘서, 그 속에서 <뉴스민>이 한 역할을 알게 됐다.
Q. 최근 큰 행사를 마쳤다. 소회는?
- 며칠 전 인스타툰을 매개로 대구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젝트 ‘만화로 그리는 나의 노동 이야기–일하는 페미니스트의 그림일기’를 무사히 마쳤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매년 조금씩 더 발전한 내용으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숨 돌리자마자 곧바로 단체 후원행사를 준비 중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고용평등상담실이 사라지면서 상근인력을 줄이는 등 단체 상황이 매우 안 좋았다. 정권이 바뀌고 다시 복원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예년만큼의 예산이 배정될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세대 구분 없이 회원 수가 늘어야 단체의 재정상황도 안정화되고 더 많은 여성 노동자, 페미니스트를 위한 기획을 할 수 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후원행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대구여성노동자회 후원행사 ‘성평등 노동이 술술 풀리는 날’은 이달 26일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대구여성노동자회 사무실 (서구 국채보상로 38길 35)에서 열린다. 후원계좌는 im뱅크 505-10-212244-0, 문의는 053-428-63398/010-3319-1709.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은?
- 특별히 바라는 건 없다. ‘이런 언론이 우리 지역에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꾸준히 있어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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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500일 고공농성 문화제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수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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