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교육센터 사무처장인 정숙자 뉴민스는 후원회원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가 생각을 바꿨다. 후원회원 인터뷰가 다른 이들에게 뉴스민 후원 독려가 될 수 있고, 또 더 나은 뉴스민을 만들어 나가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자의 설득으로 인터뷰가 성사됐다. '뉴스레터도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잊지않았다.
Q. 2023년 1월부터 뉴스민 후원을 시작하셨는데, 계기가 있으셨나요?
- 뉴스민는 이미 알고 있었고 우리 지역에서 꼭 필요한 언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실 후원을 할 곳이 많다 보니까 쉽게 못하고 있었거든요. 뉴스민의 어려운 사정들이 알려지면서 계기가 됐어요. 후원을 통해서 이 언론이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뭔가 힘을 보태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주변 사람들한테 또 후원요청도 많이 했었구요. [관련기사=
[#053/054] 뉴스민을 지켜주세요('23.1.23)]
Q. 기억에 남는 뉴스민 기사가 있나요?
- 다 좀 의미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보통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는 기사들이 뉴스민에서 많이 다뤄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뉴스민을 통해서 알게 되는 뉴스들이 있는거죠.
환경교육센터와 관련해서는 사실 저희가 보도자료를 열심히 내도, 상대적으로 언론에서 관심을 갖지않거든요. 언론의 시선에선 어떤 현안이나 긴급한 상황과는 사실 떨어져 있으니까요. 지난번 '1.5도 라이프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여러 개의 기획기사로 잘 다뤄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곰탕을 먹었더니 탄소배출량이 폭증했다'는 기사 내용이 있었는데, 이런 것처럼 관련 상황들의 핵심을 기사에서 잘 짚어주셨다. 이동에 탄소배출이 그림자처럼 따라오고, 죄다 고기를 파는 식당이더라 같은 사실들을 통해 탄소배출을 둘러싼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게 제안해준 것 같아요. 환경교육센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도 사실은 '우리의 모든 생활이 탄소배출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 거거든요. [관련기사=
[대구 1.5도 라이프] ① 곰탕을 먹었을 뿐인데···탄소배출량이 폭증했다('24.10.28)]
Q. 이번엔 또다른 기획 기사 '기후로운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1.5도 라이프 참가자들을 다시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더라. 올해 1.5도 라이프 한달 살기도 현재 진행 중인데, 어떠신가요?
- 사실은 라이프 스타일이 한 번에 달라지는 게 쉽지 않잖아요. 자동차 이용이 너무 편하고, 또 육식이 보편화된 환경이잖아요.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을 하는 생활을 그래도 한 달 동안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도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힘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올해 사실 예산이 없어서 못할 뻔 했는데, 지난해 환경교육적인 효과가 크다는 좋은 평가가 있어서 고민하던 차에 im뱅크 노조 후원을 통해 운영하게 됐어요. 지난해는 '1.5도 라이프 한달 살기'가 개인전이었는데, 올해는 단체전이에요. 사무처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참여하고 있구요. 얼마 전에 중간 점검 시간도 있었어요. 탄소저감을 위해 문화와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특히 개인이 아니라 모임 등에서 함께 하시면서 고민이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실천이 끝나고도 지속될 수 있는 분위기가 더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환경교육센터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신다면요?
- 대구광역시 환경교육센터는 대구시에서 예산을 받아서 이렇게 진행하는 사업들이 있고요. 사단법인으로는 지난주에 달성습지 생물 다양성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올해 4번째인데요. 대구시민들은 달성습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생물들이 이곳에 살고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생물종을 기록하는 활동이
생물다양성 탐사거든요. 올해 발견 내용 중에서도 경기북부 일부에서 발견되던 큰주홍부전나비가 발견되어 기후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도 했어요.
그리고 찾아가는 환경교육, 11월 14~15일에는 2.28학생도서관에서 환경교육한마당도 예정돼 있어요. 1년 동안 진행한 환경교육의 사례들을 공유해서 더 나은 환경교육을 위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 지금 너무 잘해주고 계셔서요. 기자님들이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