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추석 연휴 중에도 뉴스미니는 계속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기후로운 대중교통' 기획 시리즈 기사 뒷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탄소배출량 가운데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세 번째로 높은데요. 이동을 하기위해선 다양한 교통수단을 선택하게 되고, 그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제각기 발생합니다. <뉴스민>은 대구·경북 대중교통 시스템에 기후위기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기획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총 8편의 기사로 마무리되었는데요. 버스요금을 전면 무료화한 경북 청송군부터 승용차 비중이 매년 높아지는 대구를 거쳐,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하는 전남 신안군까지 지역 사례와 관련 정책을 두루 살펴봤구요.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교통분야에서 풀어야 할 과제와 더 나은 정책 방향도 모색했습니다. 🏃
청송과 신안 현장을 다녀온 김보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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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요?
김보현 기자 🎤 우리가 매체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잖아요. 작년 6월 총선 기획보도 ‘기후로운 투표생활’ 이후 노동, 경제, 농업, 환경 등 기존 뉴스민이 다루던 의제에 기후위기 프레임을 더해 보도하고 있고요. 🌍🌍🌍
개인적으론 대학원에서 들은 ‘기후위기 보도 세미나’라는 수업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기본 개념, 오해, 주요 현안을 배웠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좋은 기사들에 대해 스터디도 했고요. 그때 현상을 다루는 걸 넘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그 과정에서 과제로 제출한 ‘청송의 무료버스 정책’ 기획안이 녹색전환연구소의 ‘지역언론 기후보도 취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어요. 현장을 직접 가보고 대안을 고민할 시간과 비용을 지원 받았죠. 결과물이 기획안에서 욕심낸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기후위기·농어촌·대중교통이라는 오늘날 중요한 화두를 짚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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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은 3년 전 ‘농어촌 무료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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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취재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 취재 과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점이 있다면요?
김보현 기자 🎤 기획 초기부터 고민했던 지점은 이 정책이 ‘교통복지 관점에 치우쳐 있지 않은가?’라는 문제였어요. 청송에서 시작해 경북, 전국으로 확산 중인 농어촌 무료버스 정책은 분명 교통복지 차원에서 의미가 있지만, 과연 기후위기 대응 효과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취재를 시작했어요. 쉽게 말해 자가용 이용자를 버스 이용자로 전환하기엔 부족하다는 거죠. 요금이 무료라고 해서 덥고 춥고 불편한 버스를 이용할까요? 고령층의 교통복지 향상을 넘어서는 의미를 입증하는 것이 취재의 핵심이었어요. 🚏
이를 위해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주민들을 만났어요. 청송을 비롯한 농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 고령화 추세가 이미 오래전 시작됐죠. 🚎🚎🚎
‘버스에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노선과 정류장을 늘린다➡ 자가용 이용자를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한다➡ 승용차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공식이 이 거대한 흐름 앞에서 계속 막혔어요. 하지만 청송의 젊은이들 가운데는 조건만 맞는다면 버스를 충분히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많았어요. ‘승용차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건 아니어도, 출퇴근이나 여가 활동에서 버스 이용 의지가 뚜렷했죠. 그 가능성을 수치로 검증해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계산했어요.
또 하나 주목한 것은 ‘기후정의’였습니다. 도시보다 훨씬 적은 탄소를 배출하는 농어촌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은 곧 기후정의와 맞닿아 있어요. 청송은 여전히 산불 피해와 트라우마를 극복 중인 지역으로, 산불 복구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추가 교통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렇기에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현장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집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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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km을 이동한다고 했을 때 교통수단에 따른 탄소배출량(단위는 gCO2eq, 그램 단위의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이하 ‘g’으로 표기)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차이는 확연하다. 버스(91g), 지하철(52g), 철도(14g)로 인데 반해 자가용은 크기와 연료 종류에 따라 소형(128g), 중형(161g), 대형(206g), 수소차(224g), 하이브리드(115g), 전기차(중형125g, 대형 135g)로 배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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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 취재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과 취재 과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점은요?
김보현 기자 🎤 청송 취재를 통해 정책의 긍정적 효과와 한계를 확인하면서 자연스레 질문이 이어졌어요. “그렇다면 농어촌 대중교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자료를 찾을 때마다 떠오른 사례가 바로 신안군이었어요. 신안군은 이미 10년 전부터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한 곳입니다. 군이 직접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주민이 노선·정류장을 건의해 반영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어요. 섬으로만 이뤄진 지역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영제를 정착시킨 거죠. 🚢
처음에는 “공영제가 곧 답이다”라는 전제를 경계했지만, 현장 취재를 통해 오히려 공영제가 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교통복지나 기후정의 차원에서든 결국 공영제가 가장 안정적 해법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지자체 담당자들의 주체적인 태도와 정책의 연속성이었어요. 신안군은 2007년부터 민간 버스회사를 인수해 2013년 완전공영제를 확립했고, 이후에도 제도를 보완하며 발전시켰어요. 주민 의견 수렴, 수요응답형 버스 운영, 교통카드 통합, 택시업계와의 갈등 해결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더라고요. 버스와 배가 함께 대중교통망을 이루는 신안도 가능했는데, 다른 농어촌 지역이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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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10.8km인 천사대교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다. 다리 교량 구간은 7.22km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길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군 암태도·자은도·팔금도·안좌도는 육지까지 도로로 연결됐다. 네 개 섬마을 주민들은 한 시간 동안 배를 타고 이동하던 거리를 자동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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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로운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김보현 기자🎤 지자체 담당자의 의지, 언론의 감시와 대안 제시,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구 등 모든 박자가 잘 맞아야 하겠죠.👏👏👏
다만 도시든 농어촌이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체 탄소배출량 가운데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세 번째로 높아요. 이재명 정부 들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하는 등 기후위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차원의 논의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봐요. 대중교통 활성화는 기후위기, 지역 소멸, 교통 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할 가치가 있죠.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이 의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도록 저희도 꾸준히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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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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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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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민스 독자인터뷰는 이상원 기자가 맡았습니다! 😺
[오늘의 뉴민스] 채영희 님🖊️
채영희(80) 뉴민스는 대구 지역 사회에서 10월항쟁 유족회 이사장으로 오래 일했다. 그는 올해 이사장직을 내려놓지만, “죽을 때까지 10월항쟁 일을 할 것”이라며 평이사, 시민연대 대표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족회라는 틀을 넘어 더 크고 넓게 10월항쟁을 알리는데 나서겠다는 그는 뉴스민에도 최근엔 소홀하지 않았느냐며 따끔한 일침을 놓고, 10월항쟁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주문했다.
Q. 뉴스민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지방에서 정론직필하는 언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뉴스민을 그 으뜸으로 보고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에 뉴스민이 문 닫을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유족회 차원에서 “만 원이라도 보태자”고 해서 회원이 된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스민이 그만둔다, 문 닫는다는 소리 들려가지고, 쫄아서 회원이 된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만나는 자리에서 1만 원은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5,000원이라도 후원하라고 독려도 하고 그럽니다. 그렇게 해야 정론직필하는 지방 언론이 살 수 있다고 하면서요.
Q. 최근 근황은 어떠신가요? 10월항쟁 79주년이고, 오래 활동하신 10월항쟁 유족회 이사장 직은 올해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 이사장직은 물려주지만 10월항쟁 일을 그만두는 건 아닙니다. 평이사로 내려가고, 10월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정신계승을 위한 시민연대가 공식 발족하고 9인 대표를 선임했는데 그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5년을 꼬박 이사장으로 지내며 위령탑 건립이나 안내판 설치, 특별법 제정 운동을 했고 어느 정도 해냈습니다. 올해 위령제에는 대통령 화환도 보내와서 행정기관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는 게 확연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연좌제다 뭐다 해서 우리가 얼마나 눈치보고 살았습니까. 대통령 화환이 오니까 주변에서 어떻게 그게 온거냐고 묻기도 많이 묻듭디다. 다 오랫동안 공문도 내고, 책도 보내고, 요청도 하면서 된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그냥 가만히 둬버리고 맙니다. 이제는 유족회 울타리를 넘어 10월항쟁을 더 크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큰 틀에서 내다보는 활동을 하려는 겁니다.
Q. 뉴스민의 10월 항쟁 취재를 평가해주신다면요?
- 최근엔 좀 섭섭한 감이 생겼습니다. 예전보다 뉴스민이 10월항쟁을 잘 보도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도 뉴스민의 적지만 회원이거든. 만 원짜리 회원이고, 뉴스민을 가깝게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다 뒤져보니까 우리 기사를 많이 안 썼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위령제는 취재를 왔던데, 이번에 전야제는 안 왔죠? 80주년 앞두고 후다닥 일회성으로 끝나는 보도 말고, 꾸준하게 매달, 매주 기사거리를 계속 써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10월항쟁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사라진 자료를 발굴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시민연대도 발족했고, 학술행사도 하고 외부와 연대해 항쟁의 의미를 키워가야 합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도 죽을 때까지 10월항쟁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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