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여러분은 대구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일대 형성된 하천습지에 방문해 보셨나요? 동구와 수성구를 잇는 금호강 퇴적지면서, 율하천이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하천 습지인데요. 금호강을 대표하는 하천습지인 '팔현습지'에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시간 내 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몇 년 전부터 이곳에 보도교가 설치되는 것을 두고,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생태 영향 최소화를 위해 보호종 서식처와는 일정 거리를 이격하기로 했고, 보도교 일부 구간도 형태를 변경한다는 대책도 내놓았지만 생태계 파괴 우려는 여전히 나오는 상황입니다. 🌿🌿🌿
오늘 뉴스레터는 금호강 팔현습지 보도교 논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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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팔현습지를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요.
🎤 '팔현습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만나러 팔현습지를 여러 차례 갔었어요.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 논란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거든요.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련 보도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그것으로는 이 소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지난 9월 5일, 공사업체가 공사장에 드나드는 차량의 바퀴를 씻는 세륜시설을 설치하면서 공사가 곧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어요. 8일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이하 팔현예술행동)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이 개최됐고, 현장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련기사=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시작? 낙동강유역환경청 “준비 작업 차원···원상 복구”('25.09.08)]
세륜시설 설치 소식도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매일 반려견 축재와 이곳으로 산책을 나오는 주민 이예운 씨가 팔현예술행동 측에 알려준 것이었죠. 축재도 그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동석하기도 했는데요. '쁘띠진도' 축재는 저희집 반려견과도 닮아서 더 눈길이 갔어요. 예운 씨의 현장 발언 역시 기사에는 일부만 발췌했는데 좀 더 자세히 전해주고 싶었어요. 매일 축재와 팔현습지를 산책하면서 축재의 시선으로 팔현습지의 아름다운 생태를 깊이 사색했을 주민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련기사= 팔현습지를 지키는 ‘축재 누나’···홈캠을 밖으로 돌린 이유('25.10.07)] 🐕🐕🐕
마찬가지로 팔현예술행동 측도 매달 정기답사와 수리부엉이클럽, '월간 팔현' 소식지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도 좀 더 알려드리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개인들이 각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색다른 시민 운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요. 자발적으로, 또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목소리를 보태주고 있는 모습은 더 나은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많은 분들이 이런 목소리를 한 번 더 귀 기울여주시면 좋겠다고 여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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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운 씨의 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팔현습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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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 논란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첫 기사가 2023년 5월에 쓴 기사였을 겁니다. 당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금호강 고모지구 산책로를 조성한다면서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거든요. [관련기사=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환경
당시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낙동강유역환경청장도 '환경적 이익'이 있냐는 환경단체 관계자의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환경적 이익은 없고, 경치 좋은 절벽에 굳이 자전거 도로길을 만들어야 하냐는 회의감을 갖고있다고 했는데요. 그렇지만 추진 배경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
특히 관계자들은 당시에 관련 자료 공개를 소극적으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확정사업이 아니라서 자료나 관련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면서요. 올바른 여론 수렴이 되려면 당시 계획단계에서부터 제대로된 정보 공개부터 이뤄졌어야 하지않을까요? 계획이 확정된 다음에는 이미 투입된 예산도 있고, 업체와 계약 등으로 더 돌이킬 수 없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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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 당시 확인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산책로 조감도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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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도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 논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 법정보호종들의 서식 상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는 등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이 나왔어요. 또 보전지구에서 개발이 용이하도록 친수지구로 변경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검토위원회가 열렸지만, 환경청 주도로 개최됐고 회의록 등 대부분 내용이 비공개라 위원회 개최 역시 한계가 분명했어요. 당연히 해당사안은 부결됐고요.
당연히 결과에 수긍하기 힘들었던 환경단체 등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생태조사단을 꾸려 팔현습지에 서식하는 법종보호종들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국가습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고요. 국정감사에서도 팔현습지 문제가 다뤄지기도 했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지속되자 설명회가 추가로 열리긴 했지만, 지난번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평행선이 계속 됐죠.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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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 생태자연도 1급, 자연과 인간의 공존, 팔현습지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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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 남생이에 대한 '법종보호종 서식지 보호 및 포획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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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긴 한데요.
🎤지난 9월 공사업체에서 세륜시설을 설치했을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자신들과 논의없이 공사업체에서 공사 준비 작업을 했던 것으로, 원상복구를 요청했다고 밝혔었는데요.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그러나 최근 관계자는 환경단체와 관련 협의가 환경단체 내부 상황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난처한 입장을 전했어요. 특히 그동안 자신들이 기울였던 노력(설계도 변경, 단체 협의 등)들을 언급하면서 공사가 계속 미뤄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습니다. 미묘하게 달라진 입장의 간극에는 언제든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어요. 🚧
실제로 11월 1일 보도교 공사가 시작된다고 구체적 소식이 들려왔고, 팔현예술행동은 현장에서 72시간 농성을 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하기도 했죠. 다행히 이날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주민 등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을 반대하는 민원이 주호영 국회의원실을 통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전달됐고, 장관의 지시로 일단은 중지된 상황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정확한 재개 시기는 알 수 없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일단 멈춰선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현장에선 72시간 농성 예고('25.10.30)]
팔협습지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공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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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팔현습지 하식애에 서식하는 수리부엉이 부부가 새끼 부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어미 부엉이와 함께 있는 새끼 부엉이 3마리 모습. (사진=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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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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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민스 독자인터뷰] ☕
뉴스민은 독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뉴스레터 독자인터뷰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차례로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뉴스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그 내용을 뉴스미니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주로 전화를 통한 짧은 인터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뉴스민 기자들과 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뉴민스 여러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뉴스민이 뉴민스 독자 여러분을 더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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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민스 독자인터뷰는 박중엽 기자가 맡았습니다! 😺
[오늘의 뉴민스] 김연희 님🖊️
이번 주 뉴민스를 만나다 인터뷰를 맡은 박중엽 기자입니다. 최근 뉴스민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첫 콘텐츠 제작을 제가 맡아서 틈틈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뉴민스를 만나다' 인터뷰는 언제하지 하는 압박을 느끼던 차 마침 시사인 김연희 기자를 보게 됐어요. 금요일마다 하는 라디오 생방송 통화연결 할 장소를 찾지 못해서 시사인 사무실을 빌렸었거든요.
신세진 김에 인터뷰도 부탁했는데, 독자 소통 업무를 맡은 김연희 기자로부터도 노하우도 얻을 수 있었어요. 시사인은 찾아가는 독자위원회를 꾸려서 독자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 사실 12월부터 시작할 뉴스민의 '경북지역 독자위원회'도 시사인에서 얻은 아이디어랍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서울에 사는 뉴민스고요. 시사인에서 기자로 11년째 일하고 있어요. 9년 취재 기자 하다가, 요즘은 편집소통팀 팀장 하고 있고요. 편집소통팀은 독자와 접점을 모색하는 팀이에요. 외고나 기사 에디팅 업무를 주로 하고요. 시사인은 일반 언론사 편집팀이랑은 조금 다르게 독자 소통에 더 힘을 들이고 있어요. 시사인도 뉴스민처럼 구독자분들의 구독료로 운영되는 매체라서, 구독자가 시사인의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시사인은 맨 앞에 '독자와의 대화'를 배치하고요. 그걸 저희팀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찾아가는 독자위원회라고 기자들이 두 달에 한번씩 (시사인 읽기 모임을 하는) 지역 서점으로 독자들 이야기를 들으러 가고 있어요.
Q. 뉴스민의 독자 소통 정도를 진단해주시고, 독자 소통을 잘 하는 팁이 있다면?
- 매주 오는 매일 '뉴스미니'를 보면 뉴스민이 각인돼요. 우리도 말씀 드린 정도 외의 묘수가 있다기 보다는, 편집팀을 편집소통팀으로 개편하고 독자 참여를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에요.
Q. 뉴스민 후원을 시작한 계기는?
- 뉴스민을 처음 알게된 건, 2016년 사드 취재 하면서예요. 성주군민들이 화나서 군청 앞에서 삭발한 선생님들 중에 노태맹 선생님 있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에 뉴스민 대표이셨더라고요. 뉴스민 기자들도 보게 됐는데, 그때 후원을 시작했어요. 성주에서 뉴스민이 취재하는 것 보면서 '이런 매체가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뉴스민 기자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이후에 잠시 지출 조정을 하면서 뉴스민은 자리 잡았겠거니 하며 중단했었는데, 2023년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후원을 다시 시작했어요.
Q. 기억나는 기사는?
- 성주촛불열전이 좋은 기획이었어요. 사드 문제는 국제 지정학적 문제이고, 그래서 이 문제가 지역 주민들의 삶과 간극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성주촛불열전에는 사드 문제가 시골마을에서 수 십년 산 할아버지, 할머니 삶에 어떻게 구체적 영향을 미치는지 잘 드러났어요.
그리고 코로나19 초기 청도대남병원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뉴스민은 청도대남병원에서 왜 처음으로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오게 됐는지 자세하게 보도했어요. 사망하신 분이 폐쇄적인 병원에서 20년 넘게 생활했다는 점이 충격이었죠. [관련기사= 청도 대남병원 장애인, 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됐나('22.02.21)]
이처럼 지역에 어떤 이슈가 있어서 취재갈 일 있으면 자연스럽게 뉴스민 기사를 참고하게 돼더라고요. 이번 폭염 때에도 구미에서 건설노동자가 사망했는데, 후배에게 뉴스민 기사를 전달해주기도 했어요.
Q. 뉴스민에 바라는 점?
- 지속가능성 확보 입니다. 계속 꾸준히 매체를 잘 운영해주세요. 뉴스민 기자분들 일당백 하시는데, 앞으로 또 좋은 동료를 더 찾아서 사세도 늘리면 좋겠어요. 대구경북지역에서 저널리즘에 대한 꿈이 있는 분들께도 좋은 선택지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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