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도 힘차게 응원드리면서, 오늘의 뉴스레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지난 8일 <뉴스민> 구성원들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주요 활동을 점검하고 내년 상반기의 주요 기획, 개인 계획 등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뉴스레터도 주요 개편 대상 중 하나였는데요. 독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
<뉴민스를 만나다>의 시즌1은 지난주까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리뉴얼을 통해 더 나은 뉴스레터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를 통해서는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 뉴스레터를 통해서는 팔현습지 이슈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지난달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긴 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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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축하할 소식이 있습니다
🎤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인데요. 감 감독은 대구를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독립영화 감독입니다. 지난 2021년에도 대구 염색공단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 <희수>로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관련기사= 죽어서도 노동을 떠나지 못하던 ‘희수’(‘21.11.06)] 🎬
영화에는 팔현습지가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어두워진 강에서 그림을 그리는 세연과, 강모래를 팔아 큰 돈을 버는 꿈을 꾸는 재우의 성장과 치유의 서사를 다뤘습니다. 🍁🌳🐾🌼🪻🌻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선정 배경으로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찍을 수 없는 종류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라며 “지역 환경 이야기를 극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
AI가 발달해도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이 경제성이나 편의성,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생태환경적 관점, 불가피성 등을 좀 더 따져볼 일은 아닐까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2025 프로그램위원장은 이 영화 배경으로 등장한 금호강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도 덧붙이는데요. 그는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금호강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도시 생태계의 핵심 축이다. 산업화 시기 오염되었던 강을 시민들이 기적적으로 되살렸고, 지금은 지역의 소중한 벗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멈추지 않는 개발 논리 속에서 다시금 신음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 주도의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인해 강은 마구잡이로 파헤쳐 지고 있다. <별과 모래>는 금호강 생태 운동에 참여해 온 감독의 경험과 예술적 영감이 맞닿은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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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원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팔현습지 이슈가 더 알려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 감정원 감독은 금호강 팔현습지 공사가 시작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으로 꼭 올해 영화를 만들어서 기록에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팔현습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
특히 감 감독은 금호강에서 사계절을 보내면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그 힘과 에너지를 느꼈다고 해요. 사실 영화에는 개발을 반대하고 공사를 철회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어요.🌅🌄
영화 스탭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들도 등장하는데요. 감 감독은 팔현예술행동팀과 같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도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영화를 직접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아직 공식 상영 일정이 잡힌 상황은 아니지만, 되도록 빨리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으면 해서 1~2월 중으로 빠르게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
감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염두했으면 좋을 장면과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남겼습니다.
“두 주인공은 주로 밤 시간에 금호강에서 만나요. ‘오래 보고 있으면 보인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거기엔 빛나는 어떤 생명들의 눈, 강의 빛, 별 그림자, 모래 반짝임 등이 있을 수 있겠죠. 당장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느껴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객들도 그 무언가를 함께 볼 수 있으면 합니다. 마지막 엔딩에 유일하게 낮의 강의 모습이 나오거든요, 그 호흡을 따라 강의 모습을 따라가 봐주시면 영화가 마음에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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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폐막한 서울독립영화제는 올해의 대상작으로 감정원 감독의 장편영화 <별과 모래>를 선정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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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진행 상황도 짚어볼까요?
🎤 여전히 공사는 일시정지 상황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주민 반대가 거세자 다시금 의견수렴에 나서겠다고 했고, 수성구와 동구에 공문을 보내 의견 수렴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수성구는 이달 8일 ‘찬성 우세’로, 동구는 지난달 26일 “관련 정보가 없어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을 회신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특히 수성구는 찬성 9,472명(수성구 9,271명·동구 146명·그외 지역 55명), 반대 975명(수성구 173명·동구 391명·그외 지역 411명)으로 주민 서명지가 취합됐다고 밝혔는데요. 찬성 의견은 찬성주민 단체 '금호강 산책로 연결 주민추진단' 측이 대부분 제출한 서명입니다. 수성구 건설과 하천시설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행안전, 산책 연계, 지역접근성 등 주민편익 측면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하다. 생태보전, 침수피해 방지 등 보완조치 필요 의견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고 설명했고요. 📚
박호석 대구환경운동연합 전 대표는 법정보호종 보호와 생태가치 파괴 등을 지적하면서, 수성구의 여론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어요. 박 전 대표는 "사업 강행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저급한 정치적 행위 차원에서 여론수렴이 이뤄진 것 같다. 공정하고 합리적 절차로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이라고 따졌는데요.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오는 19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청장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참고로 관련 기사가 나갈 11일엔 면담 예정일이 16일이었다가, 이후에 일정이 조정됐습니다.) 🗓️
낙동강유역환경청 실무부서인 하천2과 관계자는 환경부장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등의 선의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환경부장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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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 팔현습지의 '국가습지' 지정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 부분도 한번 살펴볼 지점인데요. 수 년 전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 논란이 시작될 때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국가습지' 지정 요구가 나왔어요. 이를 통해 팔현습지를 제대로 보호하고, 보도교 건립을 막아야한다는 거였어요. 🛠️
참고로 '국가습지'는 공식명칭은 아니고요. '습지보호지역'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주로 환경부, 해양수산부(연안습지의 경우)가 습지 지정주체가 될 수 있는데요.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는 대구에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대구시가 내년 3월 즈음 환경부(관련 업무 당담은 국립생태원)에 습지보호구역 지정 건의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는 현재로선 여러모로 가능성이 낮아요. 대구시가 진짜로 보호의지가 있었다면 지정을 위한 정밀조사를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을 한다거나, 진작 지정 노력에 나섰어야 했을 것 같거든요.
습지보호지역은 습지조사, 지정계획 수립,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정·고시 된다고 하는데요. 현재 습지보호지역은 환경부 지정 33개소, 해양수산부 지정 17개소, 시·도지정 7개소 등 57개소가 있습니다. 참고로 대구시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달성습지가 유일합니다. 📍
매년 3월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립생태원에서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고, 추천목록 가운데 1~2곳을 선정해 정밀조사를 진행합니다. 선정 과정에선 주민의견수렴도 중요한 과정인데요, 개발제한 등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재산권 문제때문에 주민들 역시 이에 동의하는 것이 중요해요.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주민동의가 쉽지않아서 습지 지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공사라도 강행이 된다면, 인공시설물인 보도교의 존재가 '원시성 유지'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겠죠. 국가습지 지정에는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국가습지 지정이 답이 될 수도 없겠고요. 🖼️
게다가 대구시는 '원죄'도 있어요. 지난 2023년 '금호강 팔현습지 산책로 조성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달라는 대구시 공문이 공개된 적이 있거든요. 문서는 지난 2020년 7월 자연재난과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현재 낙동강환경유역청)에 보낸 것으로 “우리시에서 금호강에 계획 중인 ‘금호강 좌안 자전거도로·산책로 연결사업’과 대구시 수성구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해 국가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되어 있었고요. [관련기사=“금호강 산책로 사업 제안한 대구시, 결자해지하라”('23.11.15)]
그래서 원점에서 이 사업의 필요성을 제대로 검토해보면 좋겠습니다. 약 300억원을 들인 보도교가 정말 불가피한 일인지를요. 그리고 이를 교훈삼아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때 어떻게 해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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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산책로 조감도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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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뉴얼 중입니다 ⚒️
<뉴민스를 만나다> 시즌1이 종료되고, 새로운 코너를 위한 리뉴얼 작업 중에 있습니다. 뉴민스의 다양한 목소리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코너로 찾아뵙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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