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54 코너는 <뉴스민> 기자들의 주장과 생각,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칼럼 코너입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뉴스민>의 한 방편입니다.
“기적적으로 구출될 줄 몰랐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두 사람의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기적’으로 이들의 생환에 감사했다. 구조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들을 보면, 이들의 생환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마땅히 대비해야 하고, 갖춰야 할 것들.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할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이 확인되는 절망 속에 피어 올린 ‘기적’이란 말이다.
강원 레고랜드발 투자 위축 현상이 경북 경산으로 번져 왔습니다. 경산지식산업단지 SPC가 발행한 어음이 9일부터 순차적으로 만기할 예정인데, SPC는 약 2천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급보증을 선 경산시가 급하게 280억 원을 추경으로 마련했다는데, 이 세금들, 환수할 수 있을까요?
곳곳에서 막을 수 있었을 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에는 무궁화호가 탈선해 30명 넘는 시민들이 다쳤다고 합니다. 경제, 사회, 정치 모든 분야가 ‘재해’ 투성입니다. 천재지변이 아닌 한 대부분의 재해는, 심지어 천재지변조차 많은 부분 인재입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다른 짐승들보다 조금은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게 아닐까요. 예측되는 재해조차 대비하지 못한 채 발생하는 족족 누군가 죽고 다치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원망만 하고 있는다면 인간이 다른 짐승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이유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