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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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복구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피해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실태조사 보고서는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던 ‘회복의 지연’과 ‘심리적 피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불 이후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김보현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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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초대형 산불이 난 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2025 초대형 영남 산불 피해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안동, 영덕, 의성을 중심으로’라는 관련 보고서가 최근 나왔는데요.
김보현 기자🎤산불 이후 특별법이 제정되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피해 구제·지원이 이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주민들이 산불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엔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택뿐 아니라 밭, 농산물, 농기계, 펜션, 공장 등 피해 유형은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해요. 그동안 특별법이 사각지대를 충분히 아우르지 못했고, 현장에서는 피해를 조사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지방직 공무원과 주민 간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그린피스·녹색전환연구소·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가 ‘2025 초대형 영남 산불 피해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경북 안동·의성·영덕의 피해 주민 각 100명씩, 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심층 면접을 바탕으로 한 조사입니다.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토론회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어요.
보고서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피해 주민의 87%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고령층·여성·장기 거주자일수록 PTSD 위험이 높았고, 행정에 대한 불신이 심리적 불안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죠. 산불 이후 소득 회복이 더디거나 복구 과정에서 공동체 갈등을 겪은 경우에도 불안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복구 과정에서의 행정 대응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쳤어요. 피해 평가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느끼거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할수록 PTSD 수준은 더 높았습니다. 복구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한 집단에서도 스트레스가 크게 나타났고요. 정보 격차도 뚜렷했습니다. 응답자의 75%는 복구 지원비의 내역과 산정 근거를 알지 못했고, 절반 가까이는 확인 방법조차 몰라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어요.
정부는 올해부터 국무총리 소속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지원에 나서고, 산불 피해지역을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재건한다는 방침인데요. 주거와 생활 안정뿐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피해 주민의 심리적 회복까지 포괄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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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는 허승규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 정책위원, 김영곤 법무법인 수효 변호사, 변환동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지원단 전문관이 참여했다. (사진=임미애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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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가 경북 초대형 산불을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대비해야 할까요?
김보현 기자🎤 산불 이후 논의는 크게 두 갈래였던 것 같아요. 하나는 피해 회복, 다른 하나는 재발 방지예요. 피해 주민의 물질적·정신적 손해를 어떻게 보상하고, 무너진 마을 공동체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가 한 축이었다면, 또 다른 한 축은 산불의 발생과 대형화를 막기 위한 산림 정책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였죠. 🔥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두 과제 모두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해온 측면이 있어요. 정부, 환경단체, 피해 주민이라는 세 주체가 각자의 입장만을 강조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던 것 같아요. 토론회, 간담회 같은 자리는 계속 있었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죠.
산림 정책을 둘러싼 입장 차도 여전합니다. 숲가꾸기나 임도 설치를 둘러싸고 산림청과 환경단체의 시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요. 기후위기로 산불이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를 줄이고 회복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1주기를 계기로 그간의 논의를 정리하고 사회적 합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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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덕까지 확산됐다. 발생 닷새 만에 주불이 진화됐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산림 피해를 남겼다. (사진=영덕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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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피해복구는 많이 된 건가요? 안동 남선우체국도 얼마전 개소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다녀와보니 어떠셨나요?
김보현 기자 🎤 아직 갈 길이 멀어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기준 생활 안정 지원금 4,954억 원 중 4,409억원(89%)이 지급됐어요. 공공시설 복구는 총 1,031건 중 임시 조립주택 설치와 위험목 제거 등 긴급 작업 440건(42.7%)이 완료됐고요. 다만 임시주택 설치나 위험목 제거 같은 긴급 작업이 중심이어서, 일상 회복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안동 남선우체국은 좀 특별한 사례예요. 산불 당시 전소됐다가 최근 새 청사를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공공과 민간의 경계에 있다는 이유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 우정사업본부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결국 우체국장이 사비로 건물을 다시 지어야 했어요. 우체국이 없는 작은 지역의 경우 개인이 자기 부담으로 청사를 갖추고 체신 업무를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는데, 이런 별정우체국이 전국에 640여 개가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개축식 현장을 취재갔을 때 인상 깊었던 건 주민들이 이 우체국의 시간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장님이 이전 우체국장 이야기, 전화기가 없던 시절 전화교환원을 통해 애인과 통화하던 감정 등을 풀어놓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남선면에서 우체국은 생활 인프라이자 공동체를 잇는 연결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재건은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마을 회복의 상징적 의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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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25일 전소 직후 남선우체국의 모습. (사진=김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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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안동에서 추모행사도 준비 중이라면서요?
김보현 기자🎤 오는 25일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경북 산불 1주기 추모의날’ 행사가 열려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분향소가 운영됩니다. 오후 2시에는 추모제가 열리고요. 추모제에선 합동 분향과 추모 발언, 결의문 낭독, 추모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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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의 오늘 💌
<뉴스민>이 남긴 과거의 보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의 문제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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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다시 묻다, “경북에 왜 진보교육감이 필요한가” 📑
✏️ 담당자 :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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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 2018년 3월 23일.
제7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민은 경북에서 처음 등장한 진보교육감 후보를 만나 인터뷰했다. 교육감 직선제 실시 후 치러진 세 차례 지방선거에서 경북은 보수적 교육관을 가진 교육감 후보들만 나서서 큰 변별력 없는 선거를 치렀지만, 4회째에 들어 31년간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이찬교 경북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경북교육희망만들기’가 선출한 진보교육감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이찬교 후보는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이해와 흥미에 바탕을 두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진보적 교육을 경북에서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교장내부형공모제 ▲교직원 노동기본권 보장 ▲작은학교 살리기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등을 공약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그는 보수 후보 4명이 난립해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선거에서 22.41%를 득표, 3위로 낙선했다. 이 선거에서 임종식 후보가 28.20%를 득표해 당선됐고, 그 뒤를 안상섭 25.30%, 이찬교 후보 순으로 이었다.
8년이 흘러 다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에는 또 한 번 진보교육감 후보가 나섰다. 이찬교 후보에 이어 두번째 진보교육감 후보다. 이용기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이다. 이 소장은 지난해 경북도 내 민주진보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새로운 경북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구성한 경북교육희망2026 주도로 치러진 진보교육감 후보 선출 경선에서 김명동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8년전 후보로 나섰던 이찬교 씨는 이번엔 자신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정관리위원장으로 함께했다.
계명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2024년까지 영덕에서 32년 동안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재직한 이용기 소장은 지난 1월 안동 경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한 성장학교, 모두가 행복한 경북교육’을 기치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으론 ▲청소년 무상교통 ▲청소년 사회진출금 100만 원 바우처 지급 ▲학생·교직원·학부모 의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이용기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 경북교육감 출마 선언···‘민주진보 단일 후보’('26.01.15)]
출마 회견에서 그는 “인간 중심의 교육, 협력과 연대,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이라며 “이, 용기 있는 변화를 위해 민주진보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경북교육감 선거에는 현직인 임종식 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고,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한은미 경북미래교육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뉴스민>은 8년 만에 다시 등장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지난 19일 대구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선 그가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유 뿐 아니라 윤석열의 내란 사태 이후 학교 교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교실 극우화’ 문제, 작은학교 대책을 포함한 다양한 이야길 나눴다. 인터뷰 기사는 이번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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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니 NEW 코너 소개📫
1주차 | 우리들의 돌봄일기
반려동물, 육아, 가족, 나 자신까지
뉴스민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돌봄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2주차 | 뉴민스를 만나다
<뉴스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후원회원들의 삶과 생각을 인터뷰로 전합니다.
3주차 | 지역을 잇는 사람들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만나
그들이 속한 단체와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4주차 | 그때의 오늘
<뉴스민>이 남긴 과거의 보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의 문제를 돌아봅니다.
5주차 | 편집국 편지
뉴스민 편집국에서 전하는 안부. 취재 뒷이야기와 내부 소식,
그리고 요즘의 고민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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