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장은미 기자입니다. 😊 새로운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공공기관 계약직으로 출발해 6년 만에 2급 감사실장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A 씨는 2019년 금융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대체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이듬해 일반직 신입 직원인 서무원이 됐습니다. 2년 뒤에는 다른 공공기관의 부서장급인 3급으로, 다시 4년 뒤에는 대구신용보증재단 2급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각각의 채용에서 A 씨는 공고상 지원 자격을 충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을 거꾸로 따라가 보니, 두 차례의 채용을 앞두고 기존에 없던 자격요건이 마련됐습니다. 앞선 채용에서 얻은 경력은 다음 채용의 핵심 자격으로 활용됐고요. 세 기관에 입사할 때마다 기관장이 같은 인물이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
여러분은 이 채용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대구신용보증재단 감사실장 채용을 둘러싼 의문을 짚고, 오랫동안 이 사안을 추적해 온 취재 뒷이야기도 풀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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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계약직이 어떻게 6년 만에 2급 감사실장이 됐을까요?
🎤 A 씨의 공공기관 경력은 2019년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육아휴직 대체 기간제 직원으로 입사했고, 이듬해 정규직 서무원으로 다시 채용됐습니다.
서무원은 일반 사무직 1~6급과 별도로 구분된 직종입니다. 당시 별도의 학위나 전공, 경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했습니다. 반면 일반 사무직 신입은 영어성적과 NCS·전공 필기시험, 인턴평가와 두 차례 면접을 거쳐 6급으로 채용됐습니다. 서무원 채용의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셈입니다.
정규직 서무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2022년 청도공영사업공사 일반직 3급으로 채용됐습니다. 서무원이 된 지 약 2년 만에 다른 공공기관의 부서장급으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청도공사에서는 전략기획실장과 감사실장을 겸직했습니다.
2026년 4월에는 대구신보가 처음으로 외부 경력직 감사실장을 채용했고, A 씨가 일반직 2급 감사실장으로 최종 선발됐습니다. 계약직에서 바로 2급으로 승진한 것은 아니지만, 세 기관을 거치며 약 6년 만에 계약직에서 2급 감사실장까지 올라간 겁니다.🏢
A 씨가 30대 중반이라거나, 이직과 직급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일반적인 상식과는 많이 어긋나긴 하지만요.
문제는 A 씨가 청도공사 3급과 대구신보 2급에 지원할 때마다 기존에 없던 자격요건이 새로 마련됐고, 그 조건이 A 씨의 학력과 경력에 맞아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A 씨가 세 기관에 입사할 당시 기관장은 모두 박진우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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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우 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북신보 이사장, 2021년 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2023년 9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대구신보 이사장으로 차례로 재임했다. 해당 기관에는 A 씨가 반복적으로 채용과 이직을 했다. A 씨와 박 전 이사장은 동국대 법학과 대학원 2015년 입학 동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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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신보 감사실장 A 씨의 채용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기사는 박진우 청도공사 사장이 퇴직 하루 전 단행한 인사를 다뤘습니다. 박 사장은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직원들을 팀장으로 정식 발령했습니다. 재임 중 외부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일부 직원에게 주요 보직을 맡긴 점도 논란이 됐죠.
특히 청도공사 일반직 3급 지원 요건들이 법학 석사 학위와 기업체 소송 업무 경력, 전통소싸움 심판 또는 조교사 자격 등으로 A 씨의 학력과 경력에 맞아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소싸움 심판·조교사 자격시험은 소싸움장 개장 초기인 2012년과 2021년, 단 두 차례만 치러졌는데요. 청도에 연고나 관련 이력이 없는 A 씨가 뜬금없이 심판·조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몇 달 뒤 청도공사는 채용공고를 내면서 이러한 요건을 포함했습니다. 특정인의 이력에 맞춰 지원 자격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특혜는 채용에 그치지 않습니다. 연봉 책정과 근무 과정에서도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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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소싸움경기를 운영하는 청도군 지방공기업이다. (사진=뉴스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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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청도공사 채용 문제는 왜 흐지부지 됐을까요?
🎤 그동안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청도군의회에서 박진우 전 사장을 둘러싼 채용과 인사, 특별성과급 계약 문제 등을 여러 차례 지적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번번이 제대로 감사나 조사 등은 이뤄지지 못했어요. 🙅
올해 상반기 청도군 감사에서도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A 씨의 학력과 경력에 맞춰 자격요건을 설계했는지, 그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등 ‘맞춤형 채용’ 의혹의 핵심까지는 건드리지 않았어요. 여전히 배경과 책임은 규명되지 않은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도 궁금한 부분인데요. 한 가지 사실만 짚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진우 씨는 현재도 청도공사 이사회 의장을 맡아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박 씨는 최근 사망한 김하수 전 청도군수가 2022년 처음 당선됐을 때 군수직 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고요.
박 씨는 청도공사 사장 임기를 마치지 않은 채 2023년 대구신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재직 중 여러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2025년 청도공사 비상임 이사로 다시 임명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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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청도군수에 당선된 김하수 군수와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박진우 씨. (사진=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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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안은 어떻게 취재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문제가 있는 곳은 하나만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 이후 박진우 사장 성과급 계약, 소싸움 운영 문제 등 여러 후속 기사를 써왔어요. 올해 초에는 '청도 소싸움의 민낯' 시리즈를 통해서 청도공사를 둘러싼 여러 누적된 문제들을 지적하기도 했어요.
채용 문제 역시 이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이었어요. 채용 문제에 대한 관련 내용은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고, 그런 내용을 종합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기사에선 드러나지 않지만 여러 제보자들의 도움도 있었는데요. 확인되지 않는 부분들은 덜어내고 사실을 중심으로 교차 확인을 통해 취재를 진행했어요. 지금도 관련 취재는 계속 진행 중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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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이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 기사 보도 이후 많은 분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고, 추가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확인되는 내용과 관련 자료를 교차 검증해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과 관련한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도 계속 기다리고 있고요. 독자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대구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이미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시점에 상부 보고가 이뤄졌다는 점도 그동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따져볼 대목입니다.
대구시는 공고상 지원 자격 충족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공인회계사 요건을 없애고 ‘3급 이상·감사부서장 경력’을 새로 넣은 이유와 결정 과정, 박진우 전 이사장의 관여 여부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A 씨의 지원 자격이 된 청도공사 3급·감사실장 경력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하고요.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청도공사에 대한 언론과 시민사회의 감시·견제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규모가 작거나 지역적 관심에서 벗어난 기관일수록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습니다. 뉴스민도 이번 의혹이 한 차례 보도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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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의 오늘 💌
<뉴스민>이 남긴 과거의 보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의 문제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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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구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 정보공개📑
담당자 :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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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그의 지난 1년을 톺아보는 기획보도 ‘준표王국’ 시리즈를 7월 2일부터 선보였고, 7월 27일 마지막 기사를 공개했다. 기획은 크게 3개 파트로 나뉘었다. 첫 번째 파트는 ‘홍준표의 페이스북 실록’, 두 번째 파트는 ‘홍준표발, ‘폭발적’인 경제성장(?)’, 마지막은 ‘후퇴하는 민주주의’였다.
기획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말을 쏟아낸 홍 전 시장의 정치 행위를 검증하고, 각종 언론 플레이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홍보한 1년간의 경제 정책을 짚었다. 그사이 후퇴한 대구시의 민주주의를 살펴보는 보도도 이어졌다. 사실 홍 전 시장의 재임 1,000일은 당시 기획보도로 거의 요약된다. 첫 1년 동안 벌어진 일이 강도만 달리한 채 반복된 시간이 1,000일이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7월 27일 공개된, 홍 전 시장 취임 후 1년 동안 후퇴한 민주주의를 짚는 보도의 마지막 소재는 정보공개청구 제도였다. 홍 전 시장 취임 후 대구시의 정보 비공개율이 높아졌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엉터리 자료를 공개하거나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의하는 정보공개심의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전 시장 재임 중 정보공개제도는 계속 후퇴했다. 뉴스민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각각 2024년 6월과 2025년 9월 위법한 정보 비공개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두 소송 모두 승소해 대구시로부터 배상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뉴스민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는 대구시의 패소를 확정하면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정보공개 청구권자인 원고는 헌법상 보장된 알 권리와 참여권, 행복추구권, 인격권 등을 침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문서를 제출받아 언론보도에 이용하려는 직업상 활동을 방해받기도 했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또 “정보공개법의 보호법익과 입법취지, 피고의 위법한 거부처분으로 인하여 침해된 권리의 헌법적 지위 또는 중요성, 그 침해의 반복성 및 지속기간, 행정심판 인용재결로 뒤늦게 정보를 제공받더라도 회복되지 않은 손해의 발생가능성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원고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피고의 위자료 지급의무는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법원뿐 아니라 정부기관도 홍준표 대구시정의 정보공개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공개된 대구시 정부합동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시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의도적이고 위법한 정보 비공개를 여러 차례 반복한 사실이 확인돼 시정 조치를 요구받았다.
감사보고서는 “대구시는 정보공개청구에 임해야 할 정보공개법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청구인이 요청하지도 않은 관련 규정만 소극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청구인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에게 “정보공개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공개대상 정보임에도 비(부분)공개 또는 부존재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동시에 “정보공개의 예외로서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엄격히 해석하고 비공개 정보에 대한 자체 판단기준 및 정보공개 운영, 처리 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시행하라”고 통보했다.
2026년 7월, 새로운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대구시의 민주주의는 다시 회복될 것인가. 정부합동감사에서까지 지적된 정보공개 행정은 얼마나 개선될 것인가. 다시 1년 뒤 검증해야 할 숙제가 남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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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니 NEW 코너 소개📫
1주차 | 우리들의 돌봄일기
반려동물, 육아, 가족, 나 자신까지
뉴스민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돌봄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2주차 | 뉴민스를 만나다
<뉴스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후원회원들의 삶과 생각을 인터뷰로 전합니다.
3주차 | 지역을 잇는 사람들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만나
그들이 속한 단체와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4주차 | 그때의 오늘
<뉴스민>이 남긴 과거의 보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의 문제를 돌아봅니다.
5주차 | 편집국 편지
뉴스민 편집국에서 전하는 안부. 취재 뒷이야기와 내부 소식,
그리고 요즘의 고민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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