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54 코너는 <뉴스민> 기자들의 주장과 생각,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칼럼 코너입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 만나기 위한 <뉴스민>의 한 방편입니다.
공식적 기록을 남겨 나중에 홈페이지에도 확인할 수 있는 회의를 굳이 방청을 ‘비공개’ 했다는 건, 견제와 감시를 두려워했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비공개를 원했던 의원님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기초의회는 무용론부터 실력 부족, 각종 비위 논란이 계속 나온다. 일반 시민이 기초의회에 더 많이 관심을 준다면 더 나은 의정활동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문제는 각자 일이 바쁜 시민이 일일이 그걸 챙길 수 없다는 것이고, 일정 부분 언론에서 그 역할을 해야한다. ‘관심’을 두려워 하는 의원님들의 의정 활동은 더 많은 관심으로 보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 싶다.
지역의 여성의 상황과 정책은 어떨까요. ‘2022 통계로 보는 대구 여성의 삶’에 따르면 대구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7.6%에 그쳤고, 여성 기초의원 비율도 7대 광역시 중 꼴찌였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은 지난 달부터 영양군에서 실제 지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 많은 여성 정책들이 지역에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의회 방청을 가기도 하고, 의회 소식을 많이 챙기게 됐습니다. 진보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 기초의회 중 ‘의원 정책개발비’를 공개하는 곳은 달서구의회와 서구의회, 2곳 뿐입니다. 규정이 있는 곳은 달서구의회가 유일하고요. 기초의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도 법에 근거한 기초의회를 우리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과 언론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